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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름손→거미손' 아킨페예프, 무적함대 침몰시키다

<앵커>

월드컵 개최국인 러시아가 우승 후보 스페인을 꺾고 48년 만에 8강에 진출했습니다. 골키퍼 아킨페예프의 눈부신 '선방'으로 승부차기 끝에 웃었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러시아는 전반 12분 프리킥 상황에서 자책골을 헌납하며 끌려갔습니다.

수비수 이그나셰비치가 스페인의 라모스를 막다 엉켜 넘어졌는데 공이 다리에 맞고 골문 안으로 들어갔습니다.

러시아는 전반 41분 균형을 맞췄습니다.

주바의 헤딩슛이 스페인 수비수 피케의 팔에 맞아 페널티킥이 선언됐고 주바가 동점 골을 터트리며 8만여 홈 관중을 열광시켰습니다.

1대 1로 비긴 두 팀은 이번 대회 첫 승부차기에 들어갔습니다.

유효슈팅 9개를 막아낸 러시아의 아킨페예프 골키퍼가 또다시 날아올랐습니다.

러시아 네 명의 키커가 모두 골망을 흔든 가운데 아킨페예프가 코케와 아스파스의 슛을 잇달아 막아내며 조국을 48년 만에 8강으로 이끌었습니다.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에서 이근호의 슛을 잡다 놓쳐 '기름손'의 오명을 썼던 아킨페예프는 안방에서 '거미손' 영웅으로 우뚝 섰습니다.

스페인은 2002년 우리나라에게 진 것을 비롯해 월드컵 개최국에 4번 모두 지는 비운의 징크스를 깨지 못했습니다.

크로아티아는 덴마크를 꺾고 20년 만에 8강에 올랐습니다.

1대 1로 맞선 연장 후반 12분 모드리치의 페널티킥 실축으로 승부차기까지 끌려갔지만 세 번의 킥을 막아낸 골키퍼 수바시치의 선방으로 이겼습니다.

(영상편집 : 채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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