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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무사, 보수 맞불집회도 지원…'정권 위기 대책반' 노릇

김수영 기자 swim@sbs.co.kr

작성 2018.07.02 21:31 수정 2018.07.02 22:11 조회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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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기무사는 또, 세월호 시국 집회 정보를 보수단체에 미리 전달하기도 했습니다. 맞불 집회 준비를 도운 겁니다.
정권에 불리한 이슈가 제기될 때마다 군이 여론전에까지 동원된 겁니다.

이어서 김수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기무사가 작성한 한 보수단체 회장과의 협의 문건입니다.

2014년 3월 5일, 보수단체 회장이 기무사를 방문해 종북 세력 맞불집회를 하는데 정보가 없어 대응이 어렵다며 시위 정보를 실시간으로 제공해달라고 요청했다는 내용입니다.

실제 기무사는 세월호 참사 열흘 뒤인 4월 26일에 열린 추모 집회 정보를 이 단체에 미리 제공했습니다.

[이수동/국방부 검찰단장 : 기무사령부는 정치현안 개입 목적으로 각종 시위 정보를 보수단체에 제공하고….]

정치적 중립을 지키고 국가 안보 최전선에 서야 할 군이 '정권의 위기 대책반' 노릇을 한 셈입니다.

기무사는 지난 2009년부터 2013년까지는 사이버전담관, 일명 '스파르타'를 선발해 여론 조작에 나섰고 4대강 사업과 용산 참사 등 정권 비판 여론이 고조될 때마다 정권을 위한 댓글 부대로 뛰었습니다.

정부에 비판적인 댓글을 다는 사람을 '블랙펜'으로 지칭하고 정보를 수집하기도 했습니다.

[최현수/국방부 대변인 : 기무사의 정치 개입 등으로 국가 공권력이 불법 행위를 저지른 것에 대해 깊이 사과의 말씀을 드립니다.]

국방부 댓글 조사 TF는 2009년 이후 군의 정치 개입 사실에 대한 9개월간의 조사활동을 마무리했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이승희, CG : 홍성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