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언론 "스페인축구협회, 이강인의 귀화를 원한다"

스페인축구협회가 스페인 발렌시아에서 뛰는 17살 유망주 이강인의 귀화를 원한다는 스페인 언론의 보도가 나왔습니다.

스페인 발렌시아 지역지인 '수페르 데포르테'는 "스페인 축구협회가 이강인의 귀화를 계획하고 있다. 축구협회 기술위원들이 발렌시아에서 뛰는 이강인의 뛰어난 잠재력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이강인은 최근 툴롱컵을 비롯해 여러 대회를 통해 자신의 기량을 전 세계에 알렸습니다.

이 신문은 또 "스페인축구협회가 3년 전부터 이강인의 귀화를 추진하려고 했지만 조건이 맞지 않았다"면서 "6월 30일 자로 이강인이 스페인에서 거주한 지 8년이 지나면서 스페인 국적을 딸 수 있는 자격 요건을 갖췄다. 이와 함께 완벽한 스페인어 구사 능력과 의무교육 수강 등의 조건도 맞아야 한다"고 덧붙였습니다.

하지만 스페인축구협회의 귀화 작업에도 이강인이 한국 국적으로 포기할지는 검토하지 않았지만 그래도 스페인축구협회는 계속 시도할 예정이라고 설명했습니다.

2011년 국내 TV 프로그램을 통해 축구 자질을 인정받은 이강인은 그해 11월 발렌시아 유소년팀에 입단하면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강인은 2013년 12월 스페인 아로나에서 열린 블루 BBVA 국제대회에서 4골을 터뜨렸고, 8강전에서 강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수비진 3명을 제치고 골을 넣으면서 스페인 현지 언론의 높은 관심을 받았습니다.

지난해에는 레알 마드리드의 영입 제안을 받는 등 성장을 이어간 이강인은 지난해 16살의 나이로 18세 이하 대표팀에 발탁됐고, 지난 6월 19세 대표팀에 합류한 뒤 툴롱컵에 출전해 3경기에서 2골을 터뜨리며 실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툴롱컵이 끝나고 나자 발렌시아는 이강인을 잡으려고 재계약 조건에 1억 유로, 약 1,250억 원의 바이아웃 조항을 포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사진=축구협회 제공/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