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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52시간' 본격 시행…근로시간 여부 혼란 불가피

<앵커>

근로자 300인 이상 직장의 주 52시간 근무제가 사실상 오늘(2일)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됩니다. 일부 백화점을 비롯해서 당장 개점 시간을 늦춘 곳도 있는데요, 지난 2004년 주 5일제 도입 때 만큼이나 큰 변화가 예상되는데 우리 사회가 근로시간 단축에 금방 적응할 수 있을까요.

정경윤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주 52시간, 기대와 걱정이 공존하는 말입니다.

[정명회/직장인 : 개인 정비 시간이라든가, 취미 생활, 여가 생활이 많이 늘어날 테니까 긍정적인 것 같아요.]

[송여진/직장인 : 직장인에게 좋은데 실질적으로 소득이 있어야 하잖아요.]

근로시간 단축의 가장 큰 목표는 무분별한 초과근로를 막는 것입니다.

주중에는 40시간, 휴일·야간 근로는 12시간으로 제한됩니다.

일찍 나오거나 늦게 퇴근한다고 해도 부서장의 승인이 없으면 근로시간에 포함되지는 않습니다.

해외 출장을 갈 때 이동 시간은 포함되지만 국내 출장은 거리에 따라 회사마다 판단 기준이 다릅니다.

잠깐 나가서 커피를 마시거나 흡연하는 건 포함되지만, 친목을 위한 회식이나 워크숍은 부서장이 강요했다고 해도 포함되지 않습니다.

어떤 건 근로시간이고 어떤 건 아닌지 한동안 혼란이 불가피합니다.

정부도 6개월 동안 계도 기간을 갖기로 했습니다.

새로운 인력을 채용하거나 시설 설비를 갖추는 등 근로시간을 줄이기 위한 환경을 구축하는 과정이라면 처벌을 유예할 순 있지만, 아무 노력 없이 고의로 법을 어기려는 회사를 봐주겠다는 건 아닙니다.

한 설문조사에서 근로시간 단축을 잘된 일이라고 답한 비율은 49%, 아직 회의적인 절반이 있는 만큼 주 52시간을 얼마나 잘 지켜나갈지에 성패가 달려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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