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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 러시아, '무적함대' 스페인 침몰시키고 8강행

개최국 러시아가 '무적함대' 스페인을 승부차기 접전 끝에 따돌리고 8강행 티켓을 따냈습니다.

FIFA 랭킹 70위 러시아는 어제 모스크바 루즈니키 스타디움에서 열린 월드컵 16강전 스페인과 경기에서 전·후반과 연장까지 1대 1로 비긴 뒤 승부차기에서 4대 3으로 이겼습니다.

이로써 러시아는 소련 시절인 1970년 멕시코 월드컵 이후 48년 만에 월드컵 8강에 진출하는 쾌거를 이뤘습니다.

러시아로 월드컵에 출전한 뒤로는 최초입니다.

1982년 스페인 월드컵에서도 러시아는 5위를 기록했으나 당시 대회 제도는 2차 리그를 벌여 상위 4개 팀이 4강 토너먼트를 치르는 식으로 진행됐습니다.

러시아는 당시 12개 팀이 겨루는 2차 리그까지 올랐으나 2차 리그 각 조 1위가 벌이는 4강 토너먼트에는 들지 못해 8강 이상의 성적을 올리고도 8강의 의미는 사실상 없었습니다.

이날 경기에서 첫 골은 스페인이 만들어냈습니다.

전반 12분 오른쪽 측면 프리킥 상황에서 마르코 아센시오가 올려준 공이 문전에서 러시아 수비수 세르게이 이그나셰비치의 발에 맞고 들어가는 자책골이 됐습니다.

이그나셰비치는 스페인 세르히오 라모스와 함께 넘어지다가 공이 뒷발에 맞고 러시아 골문 안을 향하는 바람에 불운의 주인공이 됐습니다.

0대 1로 끌려가면서도 수비 위주의 경기를 펼치던 러시아는 전반 41분에 페널티킥으로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코너킥 상황에서 주바가 헤딩한 공이 스페인 제라르 피케의 팔에 맞으면서 페널티킥이 선언됐습니다.

이 페널티킥을 주바가 직접 차 넣으면서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습니다.

이후 후반에도 스페인이 경기 주도권을 잡았으나 골을 넣지 못했고 결국 승부는 이번 대회 첫 연장전에 접어들었습니다.

연장 전·후반 30분에도 득점은 나오지 않았고 결국, 승부차기까지 이어졌습니다.

승부차기에서 두 팀은 2대 2까지 맞섰지만 먼저 선축을 한 스페인의 세 번째 키커 코케가 러시아 골키퍼 이고리 아킨페예프의 선방에 막히면서 패배의 기운이 감돌았습니다.

아킨페예프는 오른쪽으로 몸을 날리면서 코케의 오른발 슛을 정확히 막아냈습니다.

반면 러시아는 네 번째 키커까지 모두 골을 성공했고, 스페인은 5번째 키커로 나선 이아고 아스파스의 슛이 아킨페예프의 발에 걸리면서 혈투에 마침표가 찍혔습니다.

스페인은 이날 경기에서 슈팅 수 15대 4, 유효 슈팅 9대 1, 공격 점유율 74%대 26% 등 내용 면에서는 압도하고도 끝내 두 번째 골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탈락의 고배를 마셨습니다.

이번 대회 출전국 가운데 FIFA 랭킹이 가장 낮은 러시아는 오는 8일 크로아티아-덴마크전 승자와 준준결승을 치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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