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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 '쁘라삐룬' 북상에 농식품부 긴급 대책회의

농림축산식품부는 제7호 태풍 '쁘라삐룬'이 북상함에 따라 차관 주재로 긴급대책회의를 열어 피해 상황을 점검하고 지원 대책을 논의했습니다.

농식품부 김현수 차관은 "2016년 '차바'를 빼면 6년 만에 우리나라에 직접 오는 이번 태풍에 대응이 미흡할 수 있다"면서 "작고 사소한 부분까지 미리 점검하고, 지자체·농협·농어촌공사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농작물 침수와 비닐하우스 파손 등 피해를 막기 위해 최선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습니다.

회의에는 농식품부 관계자를 비롯해 농촌진흥청, 농어촌공사, 농협중앙회 등 유관기관이 참여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어제부터 내린 많은 비로 전라남도에서 벼 1천21㏊, 사료작물 200㏊ 등 총 1천221㏊가 침수 피해를 보았다"면서 "과거 경로가 비슷했던 태풍의 사례를 보면 농작물 침수나 강풍으로 인한 시설 피해가 예상된다"고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에 따라 지난달 30일 오후 2시부터 농업재해대책상황실 비상근무에 돌입하고 농업인 51만 명에게 농작물 관리 요령을 담은 문자 메시지를 세 차례 보냈다고 밝혔습니다.

또 침수 피해에 대비해 전국 농업용 배수장 1천55곳의 가동 상황도 점검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와 함께 밭두렁·배수로 사전 정비, 논 신속한 물빼기, 비가 그치는 즉시 병해충 방제, 밭작물 지주 시설 보강, 수확 가능한 작물은 서둘러 수확, 과수는 받침대에 묶어주기, 축사 위생 청결 유지 등을 각 농가에 당부했습니다.

농식품부는 이번 태풍으로 피해가 예상되는 농가 지원 대책도 논의했습니다.

우선 피해 농작물 복구를 위한 농약대(자연재해로 농작물이 일부 피해를 봤을 때 병충해 방제에 소요되는 비용)와 대파대(대체 파종을 심을 때 드는 비용)는 지난해 말에 인상된 단가를 적용해 지원해줍니다.

또 피해가 심한 농가에는 생계비와 고등학생 학자금(피해율 50% 이상), 영농자금 상황 연기와 이자 감면(피해율 30% 이상) 등을 지원합니다.

피해 농가가 원하면 낮은 이율로 재해대책경영자금도 빌려줄 계획입니다.

희망 농가에 대해서는 수확기 이전에 농작물 재해보험 추정 보험금의 50% 수준을 먼저 지급합니다.

농식품부는 "철저한 대비로 피해를 최소화하고자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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