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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타민D, 대장암 발병 위험 낮춰준다"…맹신은 금물

<앵커>

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돕는 영양소로 잘 알려져 있죠. 그런데 최근에는 이 비타민 D가 대장암 발병 위험을 낮춰준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습니다.

남주현 기자입니다.

<기자>

이 50대 남성은 지난해 대장암 수술을 받고 항암치료 중입니다. 수술 전에는 술과 담배를 즐기고 끼니를 대충 때웠는데 요즘에는 세 끼 식사를 꼬박꼬박 챙깁니다.

최근에는 비타민D가 좋다는 얘기에 솔깃했습니다.

[대장암 환자 : 챙겨 먹어야죠. 암이라고 해서 (기사가) 나오면 다 관심이 가죠.]

비타민D가 대장암 발생 위험을 낮춘다는 건 대장암 환자 5,700여 명을 포함해 1만 2천여 명을 5년 이상 추적 관찰한 연구 결과입니다.

혈액 속 비타민D의 농도가 권장 기준보다 낮은 사람은 대장암 발생 위험이 31% 높았습니다.

반대로 기준치 이상인 사람은 대장암 발병 위험이 19~27% 낮았습니다.

연구팀은 비타민D가 암세포로 자라날 비정상 세포를 억제하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추정했습니다.

하지만 비타민D가 대장암 예방책의 전부가 될 수는 없습니다.

[김정욱/경희대병원 소화기내과 교수 : 실험실 연구에서는 비타민D가 암세포의 증식 같은 것을 억제하는 게 입증돼서 암 예방 효과 가능성은 있지만, 아직은 좀 부족한 상태다.]

운동과 올바른 식생활습관, 용종 제거 등 건강 관리가 병행돼야 합니다.

[주진희/경희대병원 임상영양사 : (비타민D가 풍부하다고 해서) 하루 세 끼 표고버섯만 드신다든가, 한 가지 음식에만 집중하시지 마시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비타민 D는 햇볕을 충분히 쬐면 체내에서 합성되기 때문에 여름에는 6분, 겨울에는 15분 동안 일주일에 두 번 이상 햇볕을 쬐는 게 좋습니다.

(영상취재 : 이원식, 영상편집 : 김종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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