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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 폭탄에 잠긴 마을' 태풍까지…긴장 높아지는 제주도

<앵커>

오늘(30일) 오후 한때 서울에도 폭우가 쏟아졌습니다만 제주 동부지역엔 물 폭탄이 쏟아져 침수 피해가 속출했습니다. 모레 월요일에는 태풍까지 제주를 지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먼저 JIBS 구혜희 기자입니다.

<기자>

마을 골목이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성인 무릎까지 들어찬 빗물에 주민들은 발만 동동 구릅니다. 양수기로 물을 연거푸 퍼내 보지만 줄어들지 않습니다.

[황정심/침수 피해주민 : 빗물하고 바닷물이 같이 올라오거든요. (태풍이) 올라와서 물이 안 빠지면 집이 더 침수 될 거 같아요.]

동부지역에 시간당 최고 40밀리미터 이상의 물 폭탄이 쏟아졌습니다. 순식간에 쏟아진 집중호우로 저지대 주택 6가구가 1시간 만에 고립됐습니다.

이처럼 한 마을이 물에 잠길 정도로 동부 지역에 집중호우가 계속되고 있습니다.

집안까지 들어찬 물로 가전제품은 물론 정전까지 된 상황이라 답답하기만 합니다.

[침수 피해주민 : (물이 들어오는) 쪽에다 양수기를 보내면 뭐하냐고요. 이쪽으로 다 들어와 버리지. 아우 도저히 못살아.]

오늘 제주 서부지역을 제외한 제주 전역에 호우특보가 내려지면서 많은 비가 쏟아졌습니다.

비는 산간과 동부지역에 집중돼 한라산 성판악에 182밀리미터, 성산 119.2밀리미터, 김녕에 124밀리미터의 강수량을 기록했습니다.

하루 동안 소방에 접수된 침수 피해만 5건이나 됩니다. 

주민들은 당장 내일부터 영향권에 들 태풍에 더욱 걱정입니다.

기상청은 태풍 쁘라삐룬이 관통하는 모레까지 최고 4백 밀리미터가 넘는 비가 오겠다며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습니다.

(영상취재 : 오일령 JIBS, 영상편집 : 황지영 JI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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