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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리우 전동차도 불안…유탄에 승객 2명 부상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시내에서 전동차에 타고 있던 승객 2명이 유탄에 맞아 부상한 사건이 일어났다.

30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리우 항구 근처 센트라우 두 브라지우 역에서 전날 오후 5시 20분쯤 전동차에 유탄이 날아들면서 남성 1명과 여성 1명이 총상을 입었다.

두 사람은 구조대원에 의해 즉시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부상 정도는 구체적으로 알려지지 않았다.

리우 시 당국은 이 사건으로 전동차 운행이 별다른 차질을 빚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경찰은 센트라우 두 브라지우 역 근처 상 카를루스 빈민가에서 일어난 총격전 때문에 유탄 사건이 발생한 것으로 보고 있다.

상 카를루스 빈민가에서는 중무장 경찰 병력이 동원된 가운데 대대적인 범죄조직 단속작전이 벌어졌으며, 이 과정에서 격렬한 총격전이 잇따랐다.

비정부기구(NGO)인 브라질공공안전포럼(FBSP)과 여론조사업체 다타폴랴의 공동조사에서 리우 시민 가운데 3분의 1이 최근 12개월 사이에 총격전을 겪은 경험이 있다고 답했다.

10명 중 9명은 총격전과 유탄 사고, 무장강도에 의해 목숨을 잃을 가능성을 우려한다고 답했다.

치안 문제 때문에 리우 시를 떠나고 싶다는 답변은 73%에 달했다.

미셰우 테메르 대통령은 리우 시의 공공치안 확보를 이유로 지난 2월 16일 군병력을 투입했으나 총격전은 오히려 늘어난 것으로 드러났다.

민간 전문가 그룹의 보고서에 따르면 리우에 군병력이 투입된 이래 지금까지 3천210건의 총격전이 일어나 이전 4개월의 2천355건과 비교해 36% 증가했다.

이에 따라 치안 분야에 대한 지속적인 투자 없이 임시방편으로 군을 이용하는 방안이 별다른 효과를 내지 못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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