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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점검 할 때마다 '이상 무'…툭하면 사고나는 이유는?

<앵커>

놀이시설이 많은 월미도에서는 1주일 전에도 또 지난해에도 놀이기구 안전사고가 났습니다. 저희가 취재해 보니 사고 난 놀이기구 모두 정기 안전 점검에서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았습니다. 안전 점검, 과연 제대로 되고 있는 걸까요.

이어서 이호건 기자입니다.

<기자>

문어발 모양의 놀이기구가 빠르게 회전합니다. 지난해 11월 이 놀이기구를 타고 있던 20대 2명이 바닥으로 추락했습니다. 다리를 지탱하는 축 볼트가 떨어져 나가면서 사고가 났습니다.

불과 1주일 전인 지난 23일에는 이 놀이공원의 회전그네가 갑자기 멈춰 섰습니다.

어제(29일) 사고를 포함해 3건의 사고 모두 정기 점검에서는 이상이 없다는 판정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그런데 세 곳 모두 정부 산하 기관인 한국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 KTC로부터 점검을 받았습니다.

[놀이공원 직원 : 놀이기구에 대해 점검을 그 업체에서 하라고 지정된 기관이에요. 월미도 전체가 아니라 전국에 있는 놀이기구 다….]

안전사고가 잇따르다 보니 놀이공원을 찾는 시민들의 불안감은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박치윤/인천시 남구 : 계속 사고가 나고 언제 제가 사고를 당할지도 모르는 거니까, 타기도 조금 그렇고….]

사고가 났던 세 놀이기구 모두 만들어진 지 10년이 채 안 돼 한 해 한 번만 정기 점검을 받으면 됩니다.

[김찬오/서울과학기술대 안전공학과 교수 : 위험성을 충분히 확인할 수 있을 정도의 검사 기준이 되지 못하고 있는 걸로 보고 있어요. 위험 기계 기구에 준하는 정도로 검사 기준을 강화해서….]

경찰은 놀이기구 안전 점검이 제대로 됐던 것인지 확인하기 위해 기계전기전자시험연구원을 수사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박동률, 영상편집 : 위원양)     

▶ 안전점검 통과 하루 만에…월미도 놀이기구 추락 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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