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윌리엄스, 윔블던 테니스대회서 '엄마 메이저 챔피언' 도전

세리나 윌리엄스가 7월 2일 개막하는 윔블던 테니스 대회에서 '엄마' 메이저 챔피언에 도전합니다.

윌리엄스는 현재 세계랭킹이 183위까지 내려갔지만 메이저 대회 단식에서 1999년부터 지난해까지 총 23번이나 정상에 오른 '당대 최강'의 선수입니다.

메이저 대회 단식 23회 우승은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로는 남녀를 통틀어 최다 우승 기록입니다.

테니스에 관한 기록이라면 거의 다 보유하고 있는 윌리엄스도 아직 이루지 못한 기록이 있습니다.

바로 출산 후에 다시 메이저 정상에 오르는 것입니다.

올해 37세인 윌리엄스는 지난해 9월 딸을 낳고 올해 코트에 돌아왔습니다.

복귀 후 첫 메이저 대회로 치른 5월 프랑스 오픈에서는 16강까지 진출했습니다.

당시 16강에서 '앙숙'으로 유명한 마리야 샤라포바와 붙게 돼 있었지만, 부상을 이유로 기권했습니다.

사실 프랑스 오픈은 윌리엄스가 통산 세 번밖에 우승하지 못했을 정도로 다른 그랜드 슬램에 비해 좋은 성적을 내지 못한 대회입니다.

그러나 윔블던은 사정이 다릅니다.

그는 윔블던에서 7번이나 정상에 올라 강한 면모를 보였습니다.

지금까지 출산 후 메이저 대회 우승을 차지한 사례는 총 6번이 있습니다.

하지만, 1968년 이후만 따져서는 1973년 마거릿 코트, 1980년 이본 굴라공, 2009년 킴 클레이스터르스 등 세 명이 전부입니다.

이 가운데 클레이스터르스는 2008년 출산 후 2009년과 2010년 US오픈, 2011년 호주오픈 등 메이저 대회에서 세 번이나 우승해 '엄마 파워'를 제대로 보여줬습니다.

2011년에 클레이스터르스의 나이는 28세였습니다.

윌리엄스는 올해 37세라 쉽지 않은 도전이지만 일단 29일에 열린 대진 추첨 결과는 비교적 수월한 편입니다.

1회전에서 107위 아란차 러스를 꺾으면 2회전에서도 100위 밖의 선수와 상대하게 됩니다.

엘리나 스비톨리나를 만날 가능성이 큰 3회전이 첫 고비가 될 전망입니다.

2016년 이후 2년 만에 윔블던 패권에 도전하는 윌리엄스는 4회전에 오를 경우 매디슨 키스, 8강은 캐럴라인 보즈니아키를 이겨야 4강까지 오르게 될 전망입니다.

한 살 많은 언니 비너스 윌리엄스와는 준결승에서나 만날 수 있게 됐습니다.

남자 단식에서는 1번 시드의 로저 페더러가 4강에서 마린 칠리치를 만날 가능성이 크고, 2번 시드인 라파엘 나달은 후안 마르틴 델 포트로와 8강, 이어 준결승에서는 알렉산더 츠베레프나 도미니크 팀과 격돌할 것으로 보입니다.

지난해 이 대회에 이어 1년 만에 다시 메이저 대회에 출전하는 홈 코트의 앤디 머리는 1회전에서 브누아 페르와 맞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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