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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한미군 평택기지, 여의도 5.5배…막 내린 '용산 시대'

<앵커>

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에서 평택으로 이전하면서 오늘(29일) 새 청사 개관식을 열었습니다.

주한미군 용산 시대는 73년 만에 막을 내리게 됐는데, 평택 이전의 의미를 최재영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기자>

주한미군사령부가 오늘 새로 둥지를 튼 평택 기지, 캠프 험프리스입니다. 여의도 면적의 5.5배, 해외 주둔 미군기지 가운데 최대 규모입니다.

공사비용 12조 원의 92%를 우리가 댔고 주둔비용의 절반, 1조 원 가까이 매년 우리가 부담하는 한미동맹의 상징인 곳입니다.

[빈센트 브룩스/주한미군사령관 : 오늘은 1950년에 시작된 유엔군사령부와 한미동맹에 있어 역사적 이정표가 되는 날입니다.]

지상군 핵심인 미 8군이 이미 지난해 7월 평택으로 옮긴 데 이어 오늘 사령부까지 이전하면서 주한미군 용산시대가 73년 만에 마감됐습니다.

[대한뉴스 : 신임 유엔군 총사령관 데커 장군의 취임식이 7월 1일 서울 미 제8군 연병장에서…]

미군의 용산 주둔은 1945년부터고 주한미군사령부는 휴전 4년 뒤인 1957년 공식 창설됐습니다.

용산은 일제 강점기가 시작될 무렵인 1906년부터 110년 넘게 외국군의 핵심 주둔지였던 만큼 이번 이전의 역사적 의미도 작지 않습니다.

[신주백/연세대학교 HK(인문한국) 연구교수 : 식민과 냉전의 역사로 점철된 한국 근현대사의 새로운 전환점이 다가왔음을 상징합니다.]

다만 한미 연합사령부는 올 연말까지 국방부 영내로 옮겨 계속 서울에 남습니다.

용산 미군기지 부지는 오는 2027년까지 공원으로 조성될 계획인데 부지 내 환경오염 문제와 군사용 시설물 처리 문제 등 아직 해결해야 할 과제도 많습니다.

(영상취재 : 김현상, 영상편집 : 위원양, 사진제공 : 신주백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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