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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리섬 또 분화…잿빛 화산재에 한때 공항 폐쇄

<앵커>

인도네시아 발리 섬 아궁 화산이 또 분화했습니다. 수십 년간 잠잠했지만 지난해부터 화산활동이 활발해지고 있는데 화산재가 뿜어져 나오며 한때 발리 공항이 폐쇄되기도 했습니다.

김정기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2천 미터 높이까지 뿜어져 나온 검은 연기가 하늘을 뒤덮었습니다. 위성사진으로도 선명하게 확인될 정도입니다.

현지 시간으로 그젯(27일)밤 10시 20분 인도네시아 발리 섬의 아궁 화산이 분화하면서 시뻘건 불꽃과 잿빛 화산재를 쏟아내기 시작했습니다.

인도네시아 재난 당국은 항공기 안전을 위해 발리의 응우라라이 국제공항을 일시 폐쇄했습니다. 국내선과 국제선 4백5십여 편이 취소되며 큰 혼란이 빚어졌습니다.

[낼리/독일 관광객 : 어제 저녁 10시에 떠났어야 했는데… 마냥 기다리고 있어요.]

바람 방향이 바뀌자 공항 측은 오늘 낮 2시 반부터 운영을 재개했습니다. 하지만 바람 방향이 다시 바뀌거나 화산 폭발이 심해지면 또다시 폐쇄가 불가피한 상황이라고 공항 측은 밝혔습니다.

아궁 화산이 크게 폭발한 지난 1963년에는 주민 2천여 명이 숨졌습니다. 아궁 화산은 그 뒤 50여 년 동안 활동하지 않다가 지난해 9월부터 다시 분화하기 시작했습니다.

지난해 11월 분화 때는 10만 명이 넘는 여행객이 발이 묶이는 사태가 발생하기도 했습니다.

(영상편집 : 정용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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