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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옐로카드 적다고 16강 진출하면 안 돼"…BBC 일본 축구 혹평

일본이 2018 러시아 월드컵에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16강에 진출했지만 잡음이 많습니다.

일본은 한국시간으로 29일 러시아 볼고그라드 아레나에서 열린 조별리그 H조 3차전에서 폴란드에 0대1로 졌습니다.

일본은 1승 1무 1패로 승점 4점을 기록해 세네갈과 골득실, 다득점, 승자승까지 모두 동률을 이뤘는데요, 일본이 세네갈보다 옐로카드를 2장 덜 받아 페이플레이 점수에서 앞서 조 2위로 16강에 올랐습니다.

결과는 좋았지만, 일본은 이날 경기 내내 실점하지 않기 위해 공격 없이 고의로 공을 돌리고 수비에 집중해 전 세계 축구팬과 언론에서 거센 비난이 일고 있습니다.
러시아월드컵 일본 졸전에 팬들 야유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특히 후반 10여 분을 남겨두고 같은 시간 열린 콜롬비아와 세네갈 경기 결과를 들은 일본은 시간 끌기에 나서 관중석에서는 야유가 쏟아졌습니다. 폴란드도 딱히 공격에 나서지 않자, 일부 관객은 경기가 채 끝나기도 전에 경기장을 나가버리기도 했습니다.

이 모습을 중계하던 영국 BBC 해설자들은 "옐로카드가 적다는 이유로 16강 진출팀이 정해지면 안 된다"며 "이 경기가 바로 그 이유다"라고 꼬집었습니다.
일본 16강 진출
또 경기를 분석한 전문가들은 "이번 월드컵에서 가장 황당한 경기"라며 "경기가 끝나기 직전의 모습이 특히 그렇다"고 일침을 가했습니다.

BBC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북아일랜드 대표팀 마이클 오닐 감독은 "일본이 수준 낮은 경기를 했다"며 "다른 경기 결과에 운명의 수를 던지는 건 믿을 수 없는 일이다. 일본 팀에게는 잘된 일이지만 다음 라운드에서 패배했으면 좋겠다"고 비난했습니다.

또 레온 오스먼 해설위원은 "수치스러운 장면이다"라며 "마지막 10분 동안 일본이 한 것은 월드컵에서 아무도 보고 싶어 하지 않는 모습"이라고 혹평했습니다. 그는 "일본은 정말 형편없는 경기를 펼쳤다"고 덧붙였습니다.
일본 폴란드
BBC는 "FIFA가 정한 부끄러운 규칙 때문에 일본 경기는 세계적인 웃음거리가 됐다"며 더 좋은 순위 결정 방법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이날 경기가 끝난 후 니시노 일본 감독은 "본의는 아니지만 16강에 올라가기 위한 전략이었다'며 "선수들도 성장하는 경험이 되었을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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