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아듀, 유시민"....박수칠때 떠난 '썰전'의 어용지식인

"아듀, 유시민"....박수칠때 떠난 '썰전'의 어용지식인
자칭 '어용지식인' 유시민 작가가 2년 6개월간 활약했던 '썰전'을 떠났다.

지난 28일 밤 방송된 '썰전'은 유시민의 마지막 방송이었다. 이날 방송에서는 김종필 전 총리의 서거 소식과 지방선거 이후 자유한국당의 개편에 대한 전망 등의 이야기를 나눴다. 

유시민은 문재인 대통령에 대해 "좀 무서운분 같다"는 이색 평가를 내놓았다. 그는 “문 대통령은 故 김종필 씨에게 국민훈장 무궁화장을 추서하는 결정을 내렸고 동시에 조문은 하지 않기로 했다. 재미있지 않나?”라고 박형준, 김구라에게 물었다.

이에 박형준 교수는 "과거에 양 측면을 해준 분에 대해서는 국가적으로 평가해주는 것이 대통령으로서 온당한 역할을 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유시민은 "문재인 대통령이 좀 무섭다"면서 "보수 쪽에서는 선호하고 진보 쪽에서는 안 좋아하는 정치인이 죽었는데, 대통령으로서 모든 국민들의 의견과 감정을 껴안으려고 하는 거다. 자기 지지층에 대해서는 말은 안 하지만 양해 해달라고 하는 거다."라고 해석했다.
이미지
더불어 "보수 쪽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김종필의 국민훈장 추서를 거부 했어야 할 말이 많았을텐데"라고 반응했다. 

유시민 작가는 '썰전'의 마지막 녹화를 마치며 "처음에는 넉 달만 해보자며 시작한 일인데 어느덧 2년 반이 됐다. 원래 정치에서 멀어지려고 정치 은퇴를 했는데, '썰전'이 정치 비평 프로그램 아니냐. 자꾸 정치 비평을 하다 보니 정치에서 안 멀어지더라. 정치에서 한 걸음 멀어져서 글 쓰는 유시민으로 살면 좋을 것 같다"고 하차 이유와 향후 계획을 전했다.

2년 6개월간 진보 진영을 대변하는 패널로 '썰전'을 빛냈던 유시민은 시청자들의 아쉬움 속에 방송을 떠났다. 하차 소식이 전해지자 수많은 시청자들이 아쉬워했다. 그러나 유시민은 박수칠 때 떠나는 것을 선택했다. 

유시민은 오랫동안 지지해왔던 문재인 대통령이 당선되자 "진보 어용지식인으로 살겠다"고 선언했던 바 있다. 정부편에 서는 것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던 유시민은 2년이 넘게 합리적이고 논리적인 언변으로 시청자들의 폭넓은 인정과 사랑을 받았다. 

  

(SBS funE 김지혜 기자)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