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주한미군 평택시대 개막…73년 만에 용산 떠난다

주한미군사령부가 29일 서울 용산을 떠나 경기도 평택에 보금자리를 마련합니다.

주한미군사령부는 이날 오전 9시 30분 평택 험프리스 기지에서 사령부 청사 개관식을 한다고 밝혔습니다.

개관식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과 빈센트 브룩스 한미연합사령관 등 한미 군 관계자 300여명이 참여합니다.

송 장관은 개관식 축사를 하고, 브룩스 사령관은 개관 기념 연설을 합니다.

험프리스 기지 내 주한미군사령부 새 청사는 4층짜리 본관과 2층짜리 별관으로 이뤄졌습니다.

미군은 1945년 8월 29일 미 극동군사령관 일반명령 제1호 등에 따라 같은 해 9월 일본 오키나와 주둔 제24군단 예하 7사단 병력을 한국으로 이동시키면서 용산에 주둔하기 시작했습니다.

당시 미 7사단은 1945년 9월 9일부터 30일까지 서울과 인천에 있던 일본군을 무장 해제시키고 주요 시설물 보호와 치안유지를 담당했습니다.

이때 24군단사령부가 서울 용산에 설치됐습니다.

이후 1949년 1월 24군단 병력이 철수하고 마지막 남은 5전투연대도 그해 6월 모두 철수했습니다.

같은 해 7월 미 군사고문단 창설로 482명의 미군만 남았으나, 1950년 6·25 전쟁이 발발하자 미군이 유엔군 일원으로 다시 한국에 투입됐으며 1957년 7월 주한미군사령부가 창설되는 등의 역사를 갖게 됐습니다.

평택 신청사 개관에 따라 미군이 용산에 주둔하지 73년 만에, 주한미군사령부가 용산에 창설된 지 61년 만에 용산시대를 마감하고 평택시대를 열게 됐습니다.

주한미군사령부와 유엔군사령부 소속 군인들은 연말까지 모두 평택으로 옮겨갑니다.

다만, 용산 소재 한미연합사령부는 국방부 영내의 7층짜리 독립 건물로 연말까지 이전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