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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소방관 살해 70대 한인, 이웃과 분쟁으로 범행"

미국 서부 로스앤젤레스 남쪽 롱비치에 있는 노인 아파트에서 사흘 전 총을 쏴 소방관을 숨지게 한 70대 한인 용의자는 이웃과의 분쟁 때문에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인다고 현지 언론들이 전했습니다.

현지 언론들은 경찰 관계자들의 말을 인용해 노인 아파트 2층에 거주해온 77살 토마스 김씨가 사이가 좋지않던 위층 주민에게 폭발물을 터뜨려 해를 가하려고 한 것이 범행 동기인 것으로 보인다고 보도했습니다.

또 김씨가 위층 주민을 살해하고 자살하려고 했다는 계획을 담은 노트도 발견됐다고 현지 언론은 전했습니다.

사건 현장에서는 김씨가 불을 지를 때 사용한 두 종류의 폭발물 장치가 수거됐으며, 김씨가 소방관을 향해 발사한 권총도 압수됐습니다.

앞서 용의자 김씨는 현지 시간 지난 25일 새벽 폭발물을 터트려 아파트에서 불이 난 뒤 소방관들이 출동하자 소방관들을 향해 총을 쐈습니다.

김 씨의 총격으로 40대 소방관 한 명이 숨졌고, 다른 소방관 한 명과 아파트 주민 한 명이 총에 맞아 다쳤습니다.

김 씨는 살인과 살인미수, 방화 등의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으며, 혐의가 모두 인정될 경우 가석방 없는 종신형에 처해질 수 있습니다.

용의자 김 씨는 1960년대 한국에서 미국으로 이민왔으며, 건설업과 의류 사업에 종사하다 도박에 빠져 아내와 헤어진 뒤 혼자 살아온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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