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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아 남서부 공습에 주민 희생 속출…"이틀간 46명 숨져"

시리아 남서부에서 시리아·러시아군의 공습에 주민 인명피해가 급증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는 최근 이틀새 다라주(州)에서 공습으로 민간인 46명 이상이 숨진 것으로 파악됐다고 보고했습니다.

이날 다라 동부 므사이프라 구역에서는 지하로 몸을 피한 어린이 5명 등 17명이 한 자리에서 몰살 당했습니다.

시리아군이 다라에서 본격적인 군사작전을 펼친 이번달 19일 이래 민간인 사망자는 100명에 육박했습니다.

시리아 국영TV는 공군이 다라 동부의 무장단체를 집중 타격했다고 보도했습니다.

레바논 무장정파 헤즈볼라 매체에 따르면 이날 시리아군이 다라 북동부 알하라크 마을 등 일부를 장악했습니다.

유엔에 따르면 정부군의 공세에 다라 일대에서 주민 약 5만 명이 이스라엘 또는 요르단 쪽 국경지대로 피했습니다.

피란민들은 변변한 임시 거처도 없이 길바닥 생활로 내몰렸습니다.

이미 시리아 난민 70만∼130만명을 수용한 요르단은 더는 난민을 수용하지 않겠다며 국경을 닫아 놓았습니다.

무력 충돌이 격화하자 요르단 국경을 통한 유엔의 구호활동도 이날 중단됐습니다.

시리아 국외 반정부 세력은 미국의 방관을 비난했습니다.

다라는 지난해 러시아, 요르단, 미국이 '긴장완화지대'로 지정하고 휴전을 이행하기로 합의한 지역입니다.

시리아 반정부 세력 협상단을 이끄는 나스르 알하리리는 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에서 취재진과 만나, 러시아와 시리아의 휴전 위반에도 미국이 침묵하는 것은 관련국 사이 '사악한 합의' 가능성 말고는 달리 설명할 길이 없다고 주장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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