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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네수엘라 대통령 "펜스 미 부통령은 독사…정권전복 음모 분쇄"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이 남미를 순방 중인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맹렬히 비난했다고 엘 문도 등 현지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전날 TV로 방영된 연설에서 펜스 부통령을 '독사'로 규정하고 "자신을 권좌에서 쫓아내려는 미국의 음모를 분쇄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독사 같은 펜스 부통령이 입을 열 때마다 스스로 더 강해지는 것을 느낀다"면서 "우리는 당신을 물리쳐왔고, 앞으로 당신이 어디에 있든지 간에 패배를 안길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미국이 베네수엘라의 석유와 광물 자원 이권을 차지하려고 사회주의 정권을 전복시키려 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베네수엘라 재계 등 기득권층과 결탁해 '경제전쟁'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해왔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마두로 정권에 대한 국제적 고립을 강화하기 위해 26일부터 이틀간 브라질을 방문했습니다.

북부 마나우스 시에 있는 베네수엘라 난민 시설 등을 둘러본 뒤 전날 에콰도르로 건너갔습니다.

그러나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일방적인 제재나 결정에 반대하며 베네수엘라 문제는 미주기구(OAS)에서 다뤄져야 한다"며 마두로 정권을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켜야 한다는 미국의 요청을 사실상 거부한 바 있습니다.

펜스 부통령은 에콰도르에서 양국 간 무역 증진 방안을 협의하고 베네수엘라 고립 조치에 동참해 달라고 요청할 방침입니다.

마두로 대통령은 주요 야당이 불참한 가운데 지난 5월 치러진 조기 대선에서 68%를 득표해 재선에 성공했습니다.

마두로 대통령의 재선 임기는 내년 1월부터 2025년까지입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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