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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준우승만 두 번' 문도엽, KPGA 선수권 1R 7언더파 선두

한국프로골프(KGT) 코리안투어에서 6년째 뛰면서 준우승만 두번 했을 뿐 아직 정상에 서보지 못한 문도엽(27)이 한국프로골프(KPGA)선수권대회 첫날 맹타를 휘둘렀습니다.

문도엽은 경남 양산 에이원 컨트리클럽 남·서코스(파70)에서 열린 대회 1라운드에서 버디 8개를 쓸어담고 보기 1개를 기록해 7언더파 63타를 쳤습니다.

폭우로 대회가 중단과 재개를 거듭한 탓에 출전 선수 절반이 18홀을 다 돌지 못한 가운데 문도엽은 순위표 맨 윗줄에 이름을 올린 채 기분 좋게 1라운드를 마쳤습니다.

일찌감치 군 복무를 마친 뒤 2013년 코리안투어에 발을 디딘 문도엽은 신인 때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에서 준우승을 차지했고 2016년 최경주 인비테이셔널 때도 2위에 오른 적이 있지만 큰 주목을 받지는 못했습니다.

올해도 3개 대회 연속 컷 탈락 등 부진했던 문도엽은 이번만큼은 최정상급 선수 부럽지 않았습니다.

그린을 세 차례만 놓칠 만큼 샷이 정확했습니다.

게다가 그린에서는 중장거리 퍼트가 쏙쏙 빨려 들어갔습니다.

1∼3번홀, 10∼12번홀에서는 두 차례나 3개홀 연속 버디를 엮어냈습니다.

티샷 OB가 난 14번홀(파4)에서는 네 번째 샷으로 홀 2m 옆에 올려 보기로 막아내는 집중력을 보였습니다.

문도엽은 "샷도 좋았지만 중거리 퍼트가 잘 됐다"면서 "내 경기에만 집중하겠다"고 말했습니다.

한국오픈 챔피언 최민철(30)은 10번홀까지 6타를 줄여 47년 만에 같은 해 한국오픈과 KPGA선수권대회 동시석권에 도전장을 냈습니다.

코리안투어 양대 특급 대회 한국오픈과 KPGA선수권대회를 같은 해 우승한 선수는 1971년 한장상 KPGA 고문 이후 없었습니다.

최민철은 5번홀부터 10번홀까지 6개홀 연속 버디를 엮어내는 괴력을 발휘했습니다.

11번홀을 앞두고 일몰로 경기를 중단하고 29일로 넘긴 최민철은 코리안투어 최다 홀 연속 버디 기록(8개홀)에도 도전합니다.

오늘 대회는 폭우 탓에 진행에 차질을 빚었습니다.

벙커 등 코스 일부가 물에 잠겨 두 차례에 걸쳐 5시간10분이나 경기가 중단됐습니다.

선수들은 경기 지연과 중단으로 12시간 이상 경기장에 머물러야 했습니다.

이 때문에 해가 질 때까지 72명이나 1라운드를 다 마치지 못해 29일에 잔여 경기를 먼저 치르고 2라운드에 나서게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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