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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2 무역전쟁 불안 언제 끝나나? 국내 금융시장 또 '출렁'

코스피 올해 첫 2,320선 붕괴…환율 8개월 만에 1,120원 돌파

G2 무역전쟁 불안 언제 끝나나? 국내 금융시장 또 '출렁'
미국발 무역전쟁의 우려가 이어지며 28일 국내 금융시장이 또 출렁거렸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27.79포인트(1.19%) 내린 2,314.24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올해 2,320선을 내준 것은 처음으로 지난해 5월 23일(2,311.74) 이후 1년1개월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이다.

무엇보다 외국인의 '팔자'가 지수 하락을 부추겼다.

외국인은 이날 하루 유가증권시장에서 2천588억원어치나 순매도했다.

개인과 기관은 각각 1천143억원, 1천104억원을 순매수했다.

이영곤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미중 무역분쟁과 신흥시장 불안감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은 상태에서 투자 심리가 위축된 외국인이 '팔자'에 나서며 지수를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코스닥지수도 전장보다 16.49포인트(1.99%) 내린 810.20에 거래를 마쳤다.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 거래일보다 달러당 6.6원 오른 1,124.2원에 거래를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작년 10월 30일(1,124.6원) 이후 근 8개월 만의 최고치다.

김동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이날 오전 "정부가 한국은행 등 관계기관과 시장을 면밀히 보고 있다"고 말하면서 당국의 개입 경계감으로 환율 상승세가 일시 주춤하기도 했지만 위안화 등 아시아권 통화의 흐름에 맞춰 원화 가치도 결국 하락 마감했다.

이처럼 주식과 원화 가치가 다시 큰 폭으로 하락한 것은 미국과 중국을 비롯한 주요국 간 무역전쟁 우려로 불안한 투자심리가 이어지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중국 증시와 위안화의 하락이 최근 시장 불안감을 더 키우고 있다.

이미선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과거에도 중국 때문에 금융시장이 출렁일 때 국내 증시와 원화 가치가 함께 약세를 보인 적이 많았다"며 "위안화 약세와 맞물려 원화 약세가 진행됐고, 증시도 중국 증시와 함께 하락했다"고 말했다.

미중 무역분쟁이 좀처럼 타협점을 찾지 못하는 상황이어서 당분간 중국 증시와 국내 증시가 반등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이 연구원은 "중국 경제가 좋아질 만한 모멘텀을 찾기 어려운 게 사실"이라며 "미중 무역 갈등이 봉합되더라도 그 결과는 중국의 대미 수출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커 투자 심리 약화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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