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흔들리지 않고 온몸 던진 태극전사들…'세계 1위' 꺾었다

<현지 앵커>

오늘(28일) 새벽 역사적 승리의 감동이 남아 있는 여기는 카잔 아레나입니다. 우리 대표팀이 지난 대회 챔피언이자 세계 1위 독일을 꺾는 이변을 일으켰습니다. 비록 16강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모든 걸 쏟아부으며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여줬습니다.

주영민 기자입니다.

<기자>

태극전사들은 독일의 파상 공세에도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점유율 7대 3, 슈팅 수도 26대 11로 뒤졌지만 온몸을 던져 위기를 넘겼습니다.

시간이 갈수록 다급해진 독일이 총공격에 나선 틈을 노려 역습으로 후반 추가시간에 연속골을 터트렸습니다.

김영권이 먼저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부심은 김영권이 오프사이드 위치에 있던 것으로 판단했지만 비디오 판독 끝에 공이 독일 선수를 맞고 흐른 것으로 드러나 골이 선언됐습니다.

독일의 노이어 골키퍼까지 공격에 가담하자 주세종이 이 틈을 놓치지 않고 수비 지역에서 길게 공을 넘겼고 손흥민이 질풍처럼 달려들며 2대 0 승리에 쐐기를 박았습니다.

스웨덴이 멕시코를 꺾어 16강에 오르진 못했지만 기적 같은 이변을 연출하며 아름답게 대회를 마무리했습니다.

[신태용/월드컵 대표팀 감독 : 좋으면서도 뭔가 좀 허한 느낌…16강에 못 올라가 아쉽지만, 피파 순위 1위인 독일을 이김으로써 한줄기 희망을 보지 않았나….]

100분이 넘는 혈투가 끝나자 모든 걸 쏟아부은 태극전사들은 주저앉았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땀으로 범벅이 된 선수들을 하나하나 껴안았고 차두리 코치는 눈물을 흘리는 후배들을 다독였습니다.

비록 16강에 진출하지는 못했지만 태극전사들은 한국 축구의 저력을 보여주며 국민들에게 큰 기쁨, 진한 감동을 선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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