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조양호 검찰 소환…"조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앵커>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오늘(28일) 검찰에 피의자 신분으로 소환됐습니다. 두 딸과 아내에 이어서 또 포토라인에 서게 됐는데요.

정다은 기자의 보도부터 보시죠.

<기자>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은 오전 9시 20분쯤 서울남부지방검찰청에 피의자 신분으로 출석했습니다.

굳은 표정의 조 회장은 최근 가족들의 갑질 논란과 자신이 받는 혐의에 대해 형식적인 답변으로 일관했습니다.

[조양호/한진그룹 회장 : (두 딸과 아내에 이어서 서게 됐는데 국민에게 한 말씀 부탁합니다.) 검찰에 성실히 조사에 임하겠습니다. (상속세는 왜 안 내신 겁니까?) 검찰에 모든 걸 말씀드리겠습니다.]

조 회장은 수백억 원대 조세포탈과 횡령, 배임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검찰은 조 회장 남매가 조충훈 전 회장의 해외 보유 자산을 물려받으면서 500억 원의 상속세를 내지 않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또, 조 회장 일가가 이른바 '일감 몰아주기'와 '통행세 가로채기'로 200억 원의 회삿돈을 빼돌린 것으로 의심하고 있습니다.

한진그룹 계열사 부동산을 관리하는 업체를 설립한 뒤 일감을 몰아주고 조 회장 자신이 성과급을 받았다는 겁니다.

그리고 조 회장이 면세점 납품을 총수 일가 소유의 업체를 거치도록 해 부당이득도 챙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조 회장이 2014년 '땅콩 회항'의 장본인 조현아 씨의 변호사 비용을 대한항공 회삿돈으로 지불하도록 지시한 혐의도 검찰 수사대상에 포함됐습니다.

조 회장이 출석한 남부지검 앞에서는 박창진 사무장 등 대한항공 직원들이 나와 조 회장의 사퇴를 외쳤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