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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美의 '마두로 고립' 조치 거부…"일방적 제재 반대"

브라질 정부가 베네수엘라에 대한 일방적 제재에 반대한다는 뜻을 밝혔다.

베네수엘라의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 정부를 국제사회로부터 고립시켜야 한다는 미국 정부의 주장을 사실상 거부한 셈이다.

27일(현지시간) 브라질 언론에 따르면 알로이지우 누네스 브라질 외교장관은 전날 브라질리아에서 마이크 펜스 미국 부통령을 만난 자리에서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해 일방적인 제재를 적용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누네스 장관은 "브라질 정부는 베네수엘라에 대한 일방적인 제재나 결정에 반대하며 베네수엘라 문제는 미주기구(OAS)에서 다뤄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펜스 부통령은 미국과 브라질이 미주대륙의 양대 민주국가라는 점을 언급하면서 "경제적 번영은 안보가 뒷받침돼야 한다는 점에서 마두로 정권은 지역안정을 해치는 요인"이라고 지적했다.

펜스 부통령은 이어 "마두로 정권의 독재가 베네수엘라를 붕괴시키는 것은 물론 지역 전체에 나쁜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200만 명 이상이 베네수엘라를 떠난 사실이 이를 입증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베네수엘라 상황을 단순히 지켜보지만은 않을 것"이라면서 "브라질을 비롯한 남미 국가들이 마두로 정권을 고립시키기 위한 적극적인 행동에 나서야 하며, 그래야 미국의 확고한 파트너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펜스 부통령은 대규모로 국경을 넘는 베네수엘라인들을 수용하는 브라질 정부의 노력을 높이 평가하면서 베네수엘라 난민 지원을 위한 1천만 달러의 지원 계획을 밝혔다.

이 가운데 브라질에는 120만 달러가 전달될 것으로 알려졌다.

펜스 부통령은 이날 브라질 북부 마나우스 시에 있는 베네수엘라 난민 시설을 둘러볼 예정이다.

마나우스 시에는 2개 난민 시설이 있다.

베네수엘라 난민은 주로 브라질 북부 호라이마 주를 통해 국경을 넘고 있다.

호라이마 주에 체류 중인 베네수엘라 난민은 5만2천여 명으로 추산되며 대부분 주도(州都)인 보아 비스타 시에 머무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정확한 규모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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