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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 종료 휘슬 울리자 눈물바다…마음고생 눈물로 씻다

<앵커>

선수들에게는 그동안의 마음고생을 한 방에 털어낸 승리였습니다. 마지막까지 투혼을 불사르면서 세계 최강 독일을 격파한 우리 선수들은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심우섭 기자입니다.

<기자>

경기 종료 휘슬이 울리자 신태용 감독은 그라운드를 돌며 땀으로 범벅이 된 선수들을 끌어안았습니다.

러시아 월드컵 여정을 끝낸 태극전사들 한 명 한 명에게 수고했다는 말을 건넸습니다.

주장 완장을 차고 나선 손흥민은 이번에도 가장 많은 눈물을 흘렸습니다.

하지만 4년 전 브라질 월드컵은 물론 지난 두 경기에서 흘렸던 눈물과 전혀 다른 의미가 담겼습니다.

[손흥민/축구대표팀 공격수 : 선수들 너무나도 자랑스러웠고 창피한 거 하나 없이 너무나도 고마운 마음에, 제 역할을 많이 못 해준 것 같아서 너무 미안했고 고마운 생각에 많은 생각이 들었던 것 같습니다.]

누구보다 마음고생을 털어낸 선수는 역대 최악으로 비난받던 수비수들이었습니다.

독일전에서 철벽 수비로 역사적 승리를 거둔 뒤에도 앞으로 더 잘하겠다며 다짐했습니다.

[김영권/축구대표팀 수비수 : 정말 4년 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 월드컵을 통해서 그 힘듦이 조금이나마 나아져서 진짜 다행이라고 생각하고 희생하고 조금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차두리 코치는 16강 좌절의 아쉬움에 눈물을 흘리는 선수들을 모아놓고 소리를 높여 격려했고, 정우영은 나란히 풀타임을 뛴 장현수를 끝까지 위로하는 훈훈한 모습을 연출했습니다.

태극전사들은 끝까지 대한민국을 외쳐준 우리 응원단에게 감사의 인사를 잊지 않았습니다.

비록 16강 진출엔 실패했지만, 우리 선수들은 최강 독일을 상대로 후회 없이 뛰며 멋진 승리를 선물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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