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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격파' 태극전사 "국민 생각하며 뛰었다"

'독일 격파' 태극전사 "국민 생각하며 뛰었다"
대한민국 축구대표팀 선수들은 독일과의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 뒤 하나같이 눈물을 쏟으며 국민에게 감사 인사를 했습니다.

신태용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은 러시아 카잔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독일과 조별리그 F조 3차전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김영권과 손흥민의 연속골로 2대 0 승리를 거뒀습니다.

같은 시각 스웨덴이 멕시코에 승리하면서 16강 진출에는 실패했지만, 1승 2패 승점 3(골득실0)으로 독일(1승 2패 승점 3·골득실-2)을 제치고 조 3위로 유종의 미를 거뒀습니다.

후반 48분 손흥민의 코너킥 때 상대 수비수의 발에 맞고 흐른 공을 골대에 차 넣은 김영권은 경기 후 그라운드 인터뷰에서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그는 "선수들이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너무 잘했다"면서 "많이 준비했고, 고생한 만큼 결과가 잘 나와서 고맙다"고 말했습니다.

이어 "정말 4년 동안 너무 힘들었는데, 이번 월드컵을 통해 조금 나아져서 다행"이라며 "앞으로가 더 중요하니 한국 축구를 위해 희생하겠다"고 다짐했습니다.

김영권에 이어 후반 51분 추가 골을 넣은 손흥민도 흐르는 눈물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자랑스럽다"고 입을 떼고는 "16강은 못 갔지만, 의지는 확인했다"고 말했습니다.

멕시코전에서 골을 넣고도 2대 1 패배를 막지 못했던 손흥민은 라커룸에서 펑펑 울었습니다.

독일전 직후에도 눈물을 보였지만, 그 의미는 달랐습니다.

손흥민은 고마운 마음에 눈물을 흘렸다며 "제가 역할을 못 해 미안했다"고 말했습니다.

대회 내내 '야신' 부럽지 않은 선방을 이어간 조현우도 국민에게 고개를 숙였습니다.

그는 "국민을 생각하며 후회 없이 뛰었다"며 "경기에 앞서 국민이 응원해주니 후회 없이 경기하자"고 선수들과 담지했다고 밝혔습니다.

조현우는 인터뷰 때 눈물을 보이지 않았지만, 경기가 끝난 뒤에는 눈시울이 붉어졌습니다.

그는 "경기 끝나고 저희가 16강에 올라갈 줄 알았는데, 떨어져서 아쉬워서 그랬다"고 말했습니다.

끝으로 조현우는 "고생한 아내에게 고맙고, 온 대한민국 국민에게 감사하다"며 "아시안게임도 있으니, 좋은 경기로 보답하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사진=게티이미지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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