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랭킹 1위 독일과 맞대결에서 '불꽃 선방'으로 승리의 발판을 놓은 한국 축구대표팀의 수문장 조현우는 "다른 선수가 나왔어도 잘 막았을 것"이라고 겸손함을 잃지 않았습니다.
조현우는 러시아 카잔 아레나에서 열린 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F조 최종전을 마치고 최우수선수인 '맨 오브 더 매치'에 선정된 뒤 "선수와 감독님 모두 국민을 위해 하나가 돼 경기했다"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이번 대회 전까지만 해도 한국의 완전한 '넘버원 수문장'이라 할 순 없었던 그는 신태용 감독의 중용 속에 세 경기 모두 선발로 나서 여러 번 선방을 뽐내며 주전 골키퍼로 확실히 자리 잡았습니다.
독일과의 경기에선 연이은 선방으로 무실점을 이끌며 2대 0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조현우는 "김승규, 김진현 선수가 경기에 나왔더라도 저 못지않게 잘 막았을 것"이라면서 "다른 생각 하지 않고 기회가 생기면 더 발전된 모습으로 찾아뵙겠다"고 말했습니다.
2대 0 승리에도 16강 진출에 실패한 것을 두곤 "경기가 끝나고 멕시코-스웨덴 결과를 알게 됐다"며 "마지막 경기라고 생각하니 눈물도 났다"고 소회를 전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