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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더스 쫓아낸 식당 주인, 지역 사업자단체 간부직 사퇴

샌더스 쫓아낸 식당 주인, 지역 사업자단체 간부직 사퇴
세라 허커비 샌더스 백악관 대변인을 쫓아내 논란의 중심에 선 미국 버지니아 주 렉싱턴 시의 레스토랑 '레드헨'(Red Hen) 주인이 맡고 있던 지역 사업자단체 간부직에서 갑자기 사퇴했다.

27일(현지시간) 미 일간 USA투데이에 따르면 레드헨 주인 스테파니 윌킨슨은 전날 렉싱턴 도심 개량과 상가 번영을 위한 단체인 '메인 스트리트 렉싱턴' 관리자 자리에서 물러났다.

이 단체의 이사회 의장 엘리자베스 브래너는 성명에서 "지난 주말 일어난 사건을 고려할 때 윌킨슨은 메인 스트리트의 지속적인 성공을 위해 물러나 있는 것이 최선이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샌더스 대변인은 지난 22일 가족과 함께 레드헨을 찾았다가 '트럼프 행정부를 위해 일한다'는 이유로 쫓겨났다.

샌더스 대변인은 트위터에 "정중하게 나왔다"고 밝혔다.

샌더스가 쫓겨난 사건 이후 이 식당 주변에는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와 반대자들이 잇달아 시위를 벌이면서 북적거리고 있다.

렉싱턴 시는 인구 7천 명의 소도시다.

레드헨은 시위가 이어지자 다음 달 5일까지 휴업하기로 했다.

윌킨슨은 앞서 언론 인터뷰에서 식당 종업원 중 몇 명이 동성애자이고, 샌더스 대변인이 성소수자의 군복무를 금지한 트럼프 대통령의 결정을 옹호한 것에 불편함을 느꼈다고 밝힌 바 있다.

이후 트럼프 대통령 지지자들은 레드헨 앞에서 진을 치고 반 동성애 구호를 외치는 등 시위를 벌였다.

식당 주인의 저항에 지지를 표시한다는 반 트럼프 진영 시위대도 모여들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5일 트위터에 "레드헨 식당은 샌더스 같은 좋은 사람에게 음식을 제공하는 것을 거부하기보다는 더러운 차양과 문, 창문을 청소하는 데 더 집중해야 한다"며 비꼬기도 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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