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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 총리 "에리트레아와 비행기 운항 곧 재개"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26일(현지시간) 국경분쟁을 겪은 에리트레아와 비행기 운항이 곧 재개될 것이라고 말했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이 전했다.

아흐메드 총리는 이날 밤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서 에리트레아 정부 대표단과 만찬을 한 자리에서 "에티오피아인들은 마사와(에리트레아의 항구도시)에 가는 것을 그리워했다"며 "에티오피아항공이 곧 서비스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에티오피아항공은 국경전쟁이 터진 1998년 에리트레아 운항을 중단했다.

또 아흐메드 총리는 "우리가 바라는 것은 증오가 아니라 사랑이다. 아스마라(에리트레아 수도)의 형제들을 껴안고 싶다"며 "우리의 목적은 다음 세대에 증오와 전쟁을 물려주지 않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에 에리트레아 대표단을 이끄는 오스만 살레 외무장관은 "우리는 평화의 문을 열었다"고 화답했다.

앞서 에리트레아 대표단은 이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볼레국제공항에 도착했다.

에리트레아 대표단이 에티오피아를 방문하기는 20년 만에 처음이다.

양국은 아디스아바바에서 국경도시 바드메 문제 등 분쟁을 종식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는 1998∼2000년 국경을 둘러싼 전쟁을 벌였고 2000년 평화협정이 체결된 이후에도 분쟁이 계속돼왔다.

그러다 올해 4월 에티오피아에서 개혁 성향의 지도자인 아흐메드 총리가 취임한 뒤 에리트레아에 화해의 손짓을 하면서 양국관계가 전환점을 맞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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