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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 전 총리 자택서 3천억 어치 물품·돈다발 발견

<앵커>

비리 의혹을 받고 있는 말레이시아 전임 총리의 집에서 1만 2천 점에 달하는 보석류와 거액의 외화가 나왔습니다. 그 값을 따져보니 무려 3천억 원에 육박합니다.

송인호 기자의 보도입니다.

<기자>

말레이시아 전 총리 나집 라작 일가의 자택에서 압수된 물품들입니다. 에르메스와 루이뷔통을 비롯해 고가의 명품백이 즐비합니다.

값비싼 다이아몬드가 박힌 귀금속도 셀 수 없이 많습니다. 상자 안에는 거액의 외화 다발이 가득 담겨 있습니다.

말레이시아 경찰이 지난달 압수한 물품과 돈다발을 감정했더니 우리 돈 3천억 원어치에 육박했습니다.

반지와 목걸이 등 보석류 1만 2천 점에 1천 2백억 원어치, 스위스 시계 4백 23개 2백 16억 원, 명품 핸드백 5백 67개 1백 42억 원어치 등입니다.

나집 전 총리 부인은 남편 재임 당시 외국 백화점에서 7년 동안 신용카드로 66억 원어치의 물건을 사 구설에 오르기도 했습니다.

[아마르 싱/말레이시아 경찰 형사과장 : 가장 비싼 물건은 목걸이로 감정가가 16억 6천만 원 정도입니다. 말레이시아 역사상 최대 규모 압수물입니다.]

나집 전 총리는 재임 시절 국영투자기업을 통해 나랏돈 5조 원을 빼돌려 축재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나집 라작/말레이시아 전 총리 : 나는 다른 사람의 물품을 훔치지 않습니다. 이것은 정치적 음모입니다.]

도를 넘은 부정부패로 지난달 총선에서 패배해 총리에서 물러난 데 이어 당국의 본격적인 수사로 처벌을 눈앞에 두게 됐습니다.

(영상편집 : 장현기, 화면제공 : 유튜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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