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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의 취소에 '당혹'…靑 참모진 이어 정부 부처 군기 잡기?

<앵커>

이렇게 대통령 일정이 갑작스레 취소된 배경이 뭔지 청와대 취재기자 연결해서 좀 더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남승모 기자. (네, 청와대 춘추관입니다.) 준비가 미흡해서 회의를 취소했다는 게 청와대 설명인데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거겠죠.

<기자>

네, 문 대통령 오늘(27일) 발언을 살펴보면 됩니다. 문 대통령이 오늘 이런 말을 했습니다.

'속도'가 뒷받침되지 않는 규제혁신은 '구호'에 불과하다. 또 어제 얘기를 볼까요. 어제는 청와대 인사개편 때 국민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속도'감 있는 성과, 이렇게 강조를 했습니다.

모두 다급하고 절박한 상황 인식이 반영됐다고 볼 수 있는데요, 일자리 정부를 표방했지만 1년이 넘도록 실업률, 소득분배 등에서 실망스러운 수치들이 이어지자 이대로는 안 된다는 위기감이 커진 것으로 보입니다.

장하성 정책실장에게는 어제 함께 일하던 경제 관련 수석들 교체로 또 김동연 경제부총리에게는 오늘 회의 연기로 정신 바짝 차리라, 이런 메시지를 보낸 셈입니다.

<앵커>

정부 부처들도 발칵 뒤집혔겠네요?

<기자>

네, 어제 국무총리실을 중심으로 이미 언론브리핑이 다 된 상태였습니다. 아무래도 당혹감은 더 클 수 밖에 없었고요.

준비가 미흡했다는 대통령, 또 총리까지 나서서 이렇게 질타가 이어지니까 과연 어느 부처가 문제였느냐, 이런 얘기들이 오갔습니다. 하지만 부처 가운데 구체적으로 보완 지시를 받은 곳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김동연 경제팀을 중심으로 부처 전반에 군기 잡기 성격이 강했던 것 아니냐, 이런 분석이 나오는 이유입니다.

<앵커>

오늘 취소 배경을 놓고 이런저런 추측이 나오자 결국 청와대가 몸살감기라고 설명했는데 어제도 일정이 하나 취소된 게 있었죠?

<기자>

네, 어제오늘 일정이 몇 개가 취소가 됐었습니다.

어제는 부산 유엔 참전용사 추모식에 참석을 하려다가 폭우가 내리면서 헬기가 뜨지 못해서 취소가 됐고요.

오늘은 앞서 정유미 기자 보도가 있었습니다만 회의가 취소됐고 유네스코 사무총장 접견 일정도 취소가 됐습니다.

건강에 문제 있는 거 아니냐, 남북 간에 비밀 접촉이 있는 거 아니냐 여러 가지 해석들이 나왔었는데 청와대가 건강에 약간에 문제가 있다, 감기몸살이다, 이렇게 해명을 하면서 그런 건 잦아들었습니다.

특히 오늘 정상적으로 출근을 했고 이낙연 총리와도 통화 때까지 별문제가 없다고 얘기를 해서 그 이상의 다른 어떤 배경이 없었다, 이렇게 설명했습니다.

(영상취재 : 박승원·서진호, 영상편집 : 김종미, 현장진행 : 이원우)    

▶ 돌연 취소된 규제혁신회의…문 대통령 "답답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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