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

SBS 뉴스 상단 메뉴

독일 꼭 이긴다!…'16강 진출' 각오 다진 태극전사들

독일 꼭 이긴다!…'16강 진출' 각오 다진 태극전사들
안내

We only offer this video
to viewers located within Korea
(해당 영상은 해외에서 재생이 불가합니다)

<앵커>

월드컵 소식. 유병민 기자와 함께 전해하겠습니다. 어서 오십시오. (네,안녕하세요.) 우리 축구대표팀 드디어 오늘(27) 밤 독일과 경기를 갖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월드컵 축구대표팀이 오늘 밤 독일과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릅니다.

어제 결전지인 카잔에 도착한 대표팀은 갑자기 내린 비와 우박 때문에 경기장이 아닌 다른 곳에서 적응 훈련을 했습니다. 

반드시 독일을 제압하고, 16강에 진출하겠다는 각오를 다졌습니다.

강렬한 햇살 아래 섭씨 30도에 이르는 무더위 속에서 카잔에 입성한 대표팀은 여장을 푼 지 4시간 만에 공식 훈련을 위해 결전이 열릴 카잔 아레나로 향했습니다.

그런데 갑자기 장대비에 강한 바람이 몰아쳤고 우박까지 쏟아져 경기장 잔디를 뒤덮었습니다.

국제축구연맹은 잔디 보호를 위해 경기장 공식 훈련을 취소했습니다.

대표팀은 버스로 10분 거리에 있는 다른 경기장으로 이동했는데요, 다행히 곧바로 비바람이 그치면서 정상적으로 훈련을 진행했습니다.

경기장 적응도 하지 못한 채 대표팀은 마무리 전술 훈련으로 모든 준비를 마쳤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결연하게 출사표를 던졌습니다.

[신태용/월드컵 대표팀 감독 : 멕시코가 독일을 이겼듯이 우리 또한 독일 이기지 못하란 법은 없습니다. 경기와 점유율에서 독일에 지더라도 이기기 위해 경기를 하겠습니다.]

신태용 감독은 공격적으로 나설 독일에 맞서 역습으로 승부 할 계획입니다.

태극전사들도 멕시코전처럼 모든 걸 쏟아붓겠다며 필승 의지를 다졌습니다.

[손흥민/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 이제는 최선을 다하는 것만이 다가 아닌 결과도 되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그런 부분이 상당히 경기 결과를 좌지우지할 것 같고.]

우리가 16강에 오르려면 독일을 2골 차 이상 이기고 멕시코가 스웨덴을 꺾어야 합니다.

벼랑 끝에 선 한국축구는 오늘 밤 기적에 도전합니다.

<앵커>

우리 선수들 마지막까지 최선을 다해주길 바라고요, 지피지기면 백전불패라는 말이 있잖아요. 상대를 잘 알아야 하는데 독일을 누구보다 잘 아는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이 후배들에게 아낌없는 조언을 했다고요.

<기자>

독일전을 누구보다 떨리는 마음으로 지켜볼 사람이 있습니다.

현역 시절 독일 분데스리가를 평정했던 차범근 전 대표팀 감독인데요, 독일도 허점이 있다며 후배들에게 후회 없이 뛰어달라고 힘주어 말했습니다.

한국 축구 사상 가장 위대한 영웅이었고 월드컵에서 누구보다 거센 비난도 겪어봤기에, 차범근 전 감독은 지금 후배들이 겪고 있는 아픔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잘하게 되면 칭찬도 받지만, 못하게 되면 비난을 받는데, 너무 과도한 비난이 선수들에게 굉장한 부담으로 작용 됩니다.]

현역 시절 팀 동료였던 뢰브 감독을 포함해 독일 대표팀을 속속들이 알고 있기에 조언도 구체적이었습니다.

독일의 중앙 수비에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며 우리의 강점인 스피드를 최대한 활용하라고 강조했습니다.

[차범근/ 전 국가대표팀 감독 : 시간을 늦추지 말고 타이밍을 놓치지 말고 전속력으로 가장 빠르게 상대 골문을 향해 공격을 좀 해줬으면 합니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 독일이 지나치게 공격에 치중했고, 한국전에서는 더욱 전진할 가능성이 큰 만큼 독일 수비진의 넓은 뒷공간을 충분히 공략할 수 있다고 분석했습니다.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공이 차단됐을 때 상당히 위험한 장면들을 많이 노출하기 때문에, 기회를 놓치지 않는 것이 중요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그라운드에 모든 것을 쏟아부어 후회를 남기지 말 것을 당부했습니다.

[차범근/전 국가대표팀 감독 : 본인 스스로한테 부끄럼이 없고, 그렇게 뛰는 선수들을 우리 팬 여러분께서도 격려해주리라 생각합니다. 우리 선수들, 힘내십시오.]

<앵커>

다른 조 소식 알아보겠습니다. 남미의 강호 아르헨티나가 벼랑 끝에서 탈출하고 극적으로 16강에 진출했네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탈락 위기까지 몰렸던 아르헨티나가 나이지리아를 꺾고 극적으로 16강에 올랐습니다.

메시는 침묵을 깨고 세 경기 만에 첫 골을 신고하며 팀 승리에 힘을 보탰습니다.

조 최하위로 벼랑 끝에 몰린 아르헨티나에게 희망을 심어준 것은 역시 간판스타 메시였습니다.

전반 14분 바네가가 찔러준 패스를 받은 메시는 반 박자 빠른 오른발 슛으로 나이지리아의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앞선 두 경기에서의 부진을 딛고 이번 대회 첫 골을 신고했습니다.

나이지리아도 후반 6분 아르헨티나의 반칙으로 얻은 페널티킥을 모지스가 골로 연결해 동점을 만들었습니다.

이대로 가면 16강이 좌절 되는 상황, 후반 41분 마르코스 로호가 아르헨티나를 구해냈습니다.

메르카도가 올려준 크로스를 오른발로 받아 넣으며 결승골을 만들어 극적인 2대 1 승리를 이끌었습니다.

1승1무1패를 기록한 아르헨티나는 조 2위로 16강행을 확정 지었습니다.

같은 조의 크로아티아는 아이슬란드를 잡고 3승 무패, 조 1위로 16강에 진출했습니다.

후반 8분 밀란 바델이 선제골을 넣은 크로아티아는 후반 31분 아이슬란드 시구르드손에게 동점 골을 내줬지만 추가시간 페리시치가 극적으로 결승골을 뽑아 2대 1의 승리를 거뒀습니다.

C조에서 프랑스와 덴마크가 1, 2위로 16강에 합류했습니다.

두 팀은 공방전을 펼쳤지만 득점 없이 0대0 무승부를 이뤘습니다.

탈락이 확정됐던 페루는 호주를 2대 0으로 꺾고 40년 만에 월드컵 무대에서 승리를 맛봤습니다.

페루에 발목이 잡힌 호주는 C조 최하위로 이번 대회를 마감했습니다.

<앵커>

승패를 다 맞힌다는 점쟁이 고양이가 아르헨티나의 승리를 맞히지 못했다면서요.

<기자>

네 그렇습니다. 고양이 아킬레스가 이번 경기에서 나이지리아 우승을 점쳤다고 해요. 처음으로 맞히지 못 한 것이라고 합니다.

<앵커>

이번 러시아 월드컵과 관련한 재미있는 화젯거리도 많은 거 같아요.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파나마의 방송 중계진이 눈물을 흘리는 모습이 포착돼 눈길을 끌고 있다죠.

<기자>

네, 그렇습니다. 중남미 사람들의 축구사랑은 상상을 초월할 정도로 대단한데요, 전에 말씀드렸지만, 월드컵에 오기 위해 저축을 하고, 하던 일도 그만둘 정도입니다.

월드컵에 처음 출전한 파나마도 예외는 아닌데요, 영상으로 만나보시죠.

두 남성이 방송국 스튜디오에서 감격에 벅찬 모습으로 부둥켜안습니다.

오른쪽 남성은 눈물까지 흘리더니 격하게 하이파이브를 나눕니다.

화면을 통해 지난 19일 열린 G조 조별예선 파나마와 벨기에의 경기를 중계하는 중계진이라는 걸 알 수 있는데요, 이날 파나마 선수들은 경기에서 앞서 국가가 나오자 서로 어깨동무를 하고, 우렁차게 국가를 불렀습니다.

이 모습을 지켜본 파나마 중계진은 믿기지 않는 듯 감격에 겨워했는데요, 이 영상이 SNS 상에 퍼지면서 큰 화제가 됐습니다.

이번 대회에서 사상 처음으로 월드컵 무대를 밟은 파나마는 벨기에와 잉글랜드에 내리 져 예선 탈락을 쓴맛을 봤습니다. 그러나 도전 그 자체로 국민들에게 큰 감동을 준 것 같습니다.  
Copyright Ⓒ SBS.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스브스프리미엄

스브스프리미엄이란?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