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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제 "워싱턴에 회의론 있지만 역사적 모멘텀 살려야"

조윤제 "워싱턴에 회의론 있지만 역사적 모멘텀 살려야"
조윤제 주미대사는 26일(현지시간) 6·12 북미정상회담과 향후 북미 비핵화 협상에 대해 "워싱턴 벨트웨이 안의 싱크탱크에는 회의론이 팽배해 있지만, 이번에는 역사적 모멘텀(계기)을 어떻게든 살려야 한다"고 밝혔습니다.

조 대사는 이날 미국 캘리포니아 주 로스앤젤레스(LA) 시내 호텔에서 민주평통 LA협의회 초청으로 열린 한미관계 교민간담회에서 "북미대화에 실망을 표현하는 분들도 있다. CVID(완전하고 검증가능하며 불가역적 비핵화)가 포함되지 않아 내용이 없다는 말도 있다. 그러나 그렇게 생각할 필요는 없다"고 전제했습니다.

그는 "가장 중요한 건 북미 간의 새로운 관계 설정"이라며 "과거 (북미협상) 실패의 가장 큰 이유는 무엇보다 불신이었다. 이행 과정에서 서로 모욕감을 느꼈고 궤도이탈하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이제 틀이 마련됐고 성과를 내는 건 지금부터"라고 강조했습니다.

조 대사는 한국의 역할에 대해 "우리가 주도해서 한반도 국면을 뚫고 나가야 한다"면서 "남북간 채널이 열렸고 북미간 채널이 막 시작됐는데 한미간 공조를 빛샐틈없이 공고하게 유지해야 한다"라고 말했습니다.

조 대사는 문재인 대통령과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이 지난 1년 사이에 16차례 전화통화했다면서 아마도 (트럼프 대통령이) 가장 빈번하게 협의한 해외 정상일 것이라고 미주 교민들에게 소개했습니다.

조 대사는 "작년 11월 (주미대사) 부임 당시엔 화염과 분노, 군사적 옵션 얘기가 있었다. 6개월 만에 상황이 완전히 달라졌다. 지난 한두 달은 한국전쟁 이후 글로벌 미디어에서 한반도를 가장 많이 커버한 시기"라고 평했습니다.

조 대사는 최근의 변화를 끌어낸 동력에 대해 "첫째 문 대통령의 평화공존 실현을 위한 끈질긴 노력, 한반도에 두 번 다시 전쟁이 있어선 안 된다는 비전이 북한에 시그널을 줬고 2월 평창 대화를 통해 그들의 반응을 불러왔다"고 의미를 부여했습니다.

그는 이어 "둘째 미국이 주도하는 제재 압박 캠페인, 유엔 제재 중심의 국제사회 협력이 주효했다. 그 부분에서 트럼프 대통령에게 크레딧(공)을 줘야 한다"면서 "특히 중국이 미온적이었는데 작년 4~5월 전후로 적극적 제재에 나섰다.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평가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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