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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 축농증 주의…환자 5명 중 1명꼴 9세 이하

만성 부비동염(축농증) 환자 5명 중 1명꼴로 9살 이하의 어린이로 나타났습니다.

27일 국민건강보험공단이 건강보험 빅데이터를 활용해 2013~2017년 만성 부비동염 환자를 분석한 결과를 보면, 2017년 만성 부비동염 환자는 218만명으로, 2013년 약 206만명과 비교해 약 12만명(5.7%) 증가했습니다.

2017년의 경우 만성 부비동염 전체 진료 인원 5명 중 1명꼴(20.2%, 44만12명)은 9세 이하였습니다.

30대 34만4천539명(15.8%), 40대 29만6천951명(13.6%), 10대 28만1천5명(12.9%), 50대 25만6천6명(11.7%) 등으로 뒤를 이었습니다.

인구 10만명당 진료인원 수로 분석해 보면, 9세 이하 아동은 1만7명으로 어린이 10명 중 약 1명이 2017년 한해 만성 부비동염으로 요양기관을 방문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2017년 기준 월별 만성 부비동염의 진료 인원 현황을 살펴본 결과, 기온변화가 심한 환절기(초겨울 및 초봄)에 진료 인원이 증가하는 추세를 보였습니다.

특히 여름부터 초겨울인 12월까지는 만성 부비동염이 꾸준히 증가해 11월 36만2천802명에 이어 12월 40만7천176명으로 최다 진료 인원을 보였습니다.

또 따뜻해지는 초봄인 3월(35만8천48명)과 4월(37만7천645명)에도 일시적으로 환자가 증가하는 경향을 보였습니다.

국민건강보험 일산병원 이비인후과 정효진 교수는 소아의 부비동이 완전히 발달하지 않은 점을 아동이 축농증에 잘 걸리는 이유로 꼽았습니다.

정 교수는 특히 "소아의 부비동 배출구(자연공)는 성인보다 상대적으로 넓어 코와 부비동이 마치 하나의 공간처럼 연결돼 있기에 감기에 의한 염증이 쉽게 부비동으로 퍼지게 된다"고 설명했습니다.

정 교수는 "간혹 약물치료가 잘 듣지 않는 소아 부비동염은 아데노이드 비대증이나 비용종이 원인일 수 있다"면서 "이런 경우에는 이 경우에는 수술적 치료가 필요할 수 있다"고 말했습니다.

부비동은 코 주위의 얼굴 뼛속에 있는 공간을 말하며, 이 공간은 작은 구멍(자연공)을 통해 콧속과 연결돼 있고, 이를 통해 부비동 내의 공기 환기와 분비물의 배설이 이뤄집니다.

부비동염은 자연공이 막혀서 부비동이 제대로 환기 및 배설되지 않아 이차적으로 부비동에 염증이 발생하고, 분비물이 고이면서 염증이 심해지는 상태를 말하는데, 이런 상태가 3개월 이상 지속하면 만성 부비동염으로 부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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