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pick] "물러나세요!"…업무 태만 교사에게 항의 시위하는 초등학생들

부당함에 용기 있게 맞서는 초등학생들의 시위가 눈길을 끌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1일, 태국 뉴스 사이트 카오솟 영문판 등 외신들은 태국 사툰 지역의 한 초등학교에서 일어난 사건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지난주 목요일 아침, 교복을 입은 아이들 무리가 학교 정문을 점령했습니다. 담임선생님에게 시위하며 항의의 뜻을 전하기 위해서입니다.

교사 찬타나 씨의 차가 나타나자 학생들은 기다렸다는 듯이 주위를 둘러싸고 행동에 나섰습니다.

고사리 같은 손으로 "물러나세요!", "선생님과 공부하고 싶지 않아요"라고 적힌 종이를 들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몇 시간 동안 이어진 초등학생들의 시위는 단 한 명의 부상자 없이 평화롭게 마무리되었습니다.
이후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은 학부모와 아이들에게 찬타나 씨에 대한 이야기를 전해들었습니다.

경찰에 따르면, 찬타나 씨는 평소 학생들에게 비속어를 남발하고 저주를 퍼부었으며 종일 휴대폰으로 통화하며 수업시간에도 제대로 수업을 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동교 교사들도 찬타나 씨와 함께 일하며 많은 어려움을 겪었다고 증언을 보탰습니다.

결국 초등학생들의 용기 있는 행동 덕분에 해당 교사는 추가 조사를 마칠 때까지 업무 정지 처분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Khaosod English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