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연구진, 세계 최초 남방큰돌고래 유전체 해독

해양수산부는 '제돌이', '복순이' 등으로 국내에도 잘 알려진 남방큰돌고래의 유전체가 국내 연구진에 의해 세계 최초로 해독됐다고 밝혔습니다.

남방큰돌고래는 연안에서 무리를 지어 생활하는 특성 때문에 포획 및 혼획 대상이 돼 개체군이 줄어들고 있습니다.

해수부는 2012년 남방큰돌고래를 보호대상해양생물로 지정·관리해 오면서 2013년부터는 서울시와 함께 서울대공원에서 관리하던 '제돌이', '복순이' 등 남방큰돌고래 7마리를 자연에 방류하기도 했습니다.

이화여대 박중기 교수팀은 해수부의 '해양수산생물 유전체정보 분석 및 활용기반 연구'를 통해 남방큰돌고래의 유전체를 해독한 결과, 총 25억 개의 염기쌍과 약 2만3천 개의 유전자로 유전체가 구성됐음을 밝혀냈습니다.

해수부는 "우리나라가 2013년 밍크고래 유전체를 분석한 데 이어 고래류 유전체 해독에 획기적 진전을 이뤘다"며 "이번 연구결과는 우리나라 연안에 사는 남방큰돌고래 집단 간의 유전적 다양성을 분석하는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는 등 남방큰돌고래 보전대책 수립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사진=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