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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일부 그룹 총수 일가 연관 검색어 임의로 삭제"

<앵커>

네이버 검색창에 사람 이름을 넣으면 관계있는 단어들을 함께 보여줍니다. 그런데 네이버가 일부 재벌 회장 일가는 이 연관 검색어를 일부러 지워줬다는 지적이 나왔습니다.

김수형 기자입니다.

<기자>

지난해 네이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관련 일부 연관 검색어를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삭제했습니다.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삭제해 달라는 SK 측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네이버 검색 정책을 검증하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는 보고서에서 당시 네이버가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임의로 삭제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현수/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정책팀장 : 검색어의 삭제는 개인정보유출이나 명예훼손 등으로 적절하였다고 판단하였으나 다만 정상적인 고객센터를 통한 신청이 아닌 방식으로 신청이 되었기 때문에 적절하지 못하였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도 사생활 보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노출 제외 처리를 요구하자 네이버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연관 검색어를 선택했을 때 무관한 내용만 검색돼 제외했다고 밝혔지만, 보고서는 타당한 제외 사유라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신고로 삭제된 연관 검색어는 7,427건인데 네이버 자체 판단으로 삭제한 건 4만 8,532건에 이릅니다.

보고서는 특히 연예인 관련 검색어가 빈번하게 삭제되는 것과 관련해 부정적 검색어 역시 공적 관심사의 일부라며 공익적 차원에서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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