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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트레아 대표단, 에티오피아 도착…국경 분쟁 해결되나

동아프리카에 있는 에리트레아 정부의 고위급 대표단이 26일(현지시간) 평화협상을 위해 에티오피아를 방문했다고 아랍권 매체 알자지라방송과 A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다.

에리트레아 대표단은 오스만 살레 외무장관이 이끌고 있고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에리트레아 대통령의 최측근 인사인 예마네 게브레아브도 대표단에 포함됐다.

에리트레아 대표단이 에티오피아를 방문하기는 1998년 국경전쟁이 터진 뒤 20년 만에 처음이라고 AP통신이 전했다.

에티오피아 정부는 에리트레아 대표단을 크게 반겼다.

아비 아흐메드(42) 에티오피아 총리는 이날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의 볼레국제공항에서 에리트레아 대표단의 입국을 환영했다.

아디스아바바의 도로변에는 양국 국기가 나란히 휘날렸다.

에리트레아 대표단은 아디스아바바에서 에티오피아 정부와 국경도시 바드메 문제 등 분쟁을 종식하는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국경을 놓고 오랫동안 대립해온 양국이 화해 시도에 나선 것은 에티오피아의 젊은 지도자 아흐메드 총리의 공이 크다.

아흐메드 총리는 올해 4월 초 취임 연설에서 "에리트레아 형제자매들과 화해하는 데 정말 노력하고 있다"며 "에리트레아 정부에 대화를 시작하자는 초대장을 보냈다"고 말했다.

또 에티오피아의 연정인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은 이달 5일 에리트레아와 체결한 평화협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에 아페웨르키 에리트레아 대통령은 지난 20일 에티오피아의 화해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평화협상 대표단을 에티오피아에 파견하겠다고 화답했다.

에리트레아는 1952년부터 에티오피아 연방에 속해있다가 30년에 걸친 투쟁 끝에 1993년 주민투표를 거쳐 독립을 선포했다.

그러나 1998∼2000년 국경전쟁으로 양국에서 7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2000년 평화협정이 체결된 이후에도 분쟁이 계속돼왔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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