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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이버, 대기업 총수 일가 연관 검색어 임의로 삭제"

<앵커>

네이버가 대기업 총수 일가와 관련한 부정적인 연관 검색어를 임의로 삭제했다는 지적이 제기됐습니다. 최태원 SK 회장,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에서 검색어 삭제를 요청하자 타당한 이유 없이 들어줬다는 겁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지난해 네이버는 최태원 SK그룹 회장 관련 일부 연관 검색어를 명예훼손에 해당된다는 이유로 삭제했습니다.

불필요한 오해를 살 수 있으니 삭제해 달라는 SK 측의 요청에 따른 것입니다.

네이버 검색 정책을 검증하는 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는 오늘(26일) 발표한 보고서에서 당시 네이버가 절차를 제대로 거치지 않은 채 임의로 삭제한 것은 부적절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나현수/한국인터넷자율정책기구 정책팀장 : 검색어의 삭제는 개인정보유출이나 명예훼손 등으로 적절하였다고 판단하였으나 다만 정상적인 고객센터를 통한 신청이 아닌 방식으로 신청이 되었기 때문에 적절하지 못하였다고 판단하였습니다.]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 측도 사생활 보호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며 노출 제외 처리를 요구하자 네이버는 이를 받아들였습니다.

연관 검색어를 선택했을 때 무관한 내용만 검색돼 제외했다고 밝혔지만, 보고서는 타당한 제외 사유라고 보기 어렵다고 결론 내렸습니다.

지난해 상반기 신고로 삭제된 연관 검색어는 7,427건인데 네이버 자체 판단으로 삭제한 것은 4만 8,532건에 이릅니다.

보고서는 특히 연예인 관련 검색어가 빈번하게 삭제되는 것과 관련해 부정적 검색어 역시 공적 관심사의 일부라며 공익적 차원에서 공개하는 것이 타당하다고 밝혔습니다.

(영상편집 : 황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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