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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덜란드 살충제 달걀 파문 때 농장·정부 식품안전 소홀"

지난해 네덜란드를 비롯한 유럽 전역과 우리나라에 큰 파장이 일었던 달걀 살충제인 피프로닐 오염 사태 때 네덜란드의 양계농장도, 정부도 식품안전에 최우선을 두지 않은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피프로닐 사태 진상조사위원회는 이번 파문에 대한 조사를 마친 뒤 이렇게 결론을 내렸다고 네덜란드 언론들이 보도했습니다.

조사위원회는 규제 당국인 식품안전국이 식품안전에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았고, 공중보건부·농업부 등 공중보건과 식품의 질을 책임진 정부 부처도 책무를 충분히 인식하지 못했다면서 담당 정부 부서들은 이 분야의 자기 규제를 더 강화해야만 한다고 지적했습니다.

그러면서 조사위원회는 식품안전국이 이런 임무에 과부하가 걸렸다며 담당 부서들이 이를 감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지난해 여름 네덜란드에서는 식용 가축에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정된 살충제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이 잇따라 적발돼 수백 개의 양계농장이 상당 기간 폐쇄됐으며 수많은 암탉이 살처분되고 달걀이 폐기돼 큰 경제적 손실을 입었습니다.

뿐만 아니라 피프로닐 사태는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의 식품안전정책에 큰 불신을 남겼습니다.

당시 조사 결과 방역업체는 양계장 청소 때 진드기를 없애기 위해 피프로닐이 함유된 살충제를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조사위원회는 기생충 박멸 특효약으로 통한 피프로닐 농약이 등장했을 때 양계농장주들에게 경종을 울려야 했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피프로닐에 오염된 달걀이 발견된 후에도 일반인들에게 위기를 알리는 데까지도 너무 오래 지체됐다고 비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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