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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꽃 대신 책가방"…암으로 세상 떠난 교사의 마지막 부탁

암으로 세상 떠난 교사의 마지막 부탁
암에 걸려 세상을 떠나면서도 학생들만 생각한 교사의 사연이 감동을 전하고 있습니다.

현지 시간으로 지난 25일, 미국 CBS 뉴스 등 외신들은 조지아주 포사이스 카운티 초등학교 교사 타미 워델 씨에 대해 보도했습니다.

워델 씨는 평소 학생들을 '내 자식들'이라고 부를 정도로 각별히 아끼는 선생님이었습니다.

그런데 작년 8월, 완치된 줄 알았던 대장암이 재발하면서 워델 씨는 학생들과 이별을 준비해야 했습니다.

결국 25년 동안 '제자 바보'로 살았던 워델 씨는 투병 끝에 이번 달 초 세상을 떠났습니다.

이후 생전의 워델 씨를 기억하는 많은 사람이 장례식장에 모였습니다. 한 가지 특이한 점은, 조문객들이 모두 꽃이 아닌 책가방을 들고 왔다는 겁니다.

알고 보니 이는 워델 씨가 가족들에게 남기고 간 마지막 부탁이었습니다.

사촌 브래드 존슨 씨는 "워델이 '내가 죽으면 사람들이 꽃이 아니라 학용품이 든 책가방을 들고 와줬으면 좋겠다. 그래서 그 책가방을 도움이 필요한 아이들에게 나눠달라' 말했다"고 전했습니다.
암으로 세상 떠난 교사의 마지막 부탁
존슨 씨에 따르면, 장례식을 치르는 동안 약 130개의 책가방이 모였고 그 가방은 동료 교사 100여 명이 직접 가방을 가져가 필요한 아이들에게 전달식을 마쳤다고 합니다.

그는 "그녀가 어떤 선생님이었고 얼마나 따뜻한 심장을 가졌는지 보여준다"며 워델 씨의 특별한 장례식 사진을 트위터 계정에 공개했습니다.

소식을 접하고 감명받은 한 비영리단체 'Tes Resources'도 워델 씨를 추모했습니다.

또한 전 세계에 있는 선생님을 돕는다는 이 단체는 포사이스 카운티 학생들에게 수천 개의 학용품을 기부하며 훈훈함을 이어갔습니다.

'뉴스 픽' 입니다. 

(사진= 트위터 DrBradJohns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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