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26일(현지시간) 시리아 수도 다마스쿠스 국제공항 인근에 미사일 2기를 발사했다고 로이터, dpa 통신이 시리아 국영 SANA 통신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내전 감시단체 '시리아인권관측소'의 라미 압델 라흐만 대표는 이들 미사일이 레바논의 친이란 무장정파 헤즈볼라의 무기 창고를 타격했다고 말했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는 "미사일이 시리아 정권에 충성하는 비시리아 민병대의 무기 창고를 겨냥했다"고 밝혔습니다.
반면 dpa 통신은 이번 공격이 다마스쿠스 국제공항에 착륙하는 이란 화물 수송기를 겨냥한 것이라고 소식통을 인용해 보도했습니다.
시리아인권관측소에 따르면 이날 오전 1시쯤 이스라엘의 점령지 골란고원 쪽에서 날아온 이스라엘 비행기들이 미사일을 발사했으며 다마스쿠스 국제공항 근처에서 폭발음이 들렸습니다.
인명피해는 확인되지 않았습니다. 시리아 방공시스템은 이들 미사일 요격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스라엘은 내전을 치르고 있는 바샤르 알아사드 시리아 대통령을 지원하며 현지에 영구 군사기지를 구축하려는 이란을 용납하지 않겠다는 입장을 보입니다.
헤즈볼라도 이란과 함께 알아사드 정권의 편에 서있습니다.
이번 미사일 공격으로 시리아를 둘러싼 이스라엘과 이란의 갈등이 커질 것으로 보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