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의 집에서 지인을 살해해 근처 야산에 매장한 혐의로 구속된 40대가 경찰의 현장검증에서 범행 상황을 재연했습니다.
서울 중랑경찰서는 오전 10시, 피의자 48살 박모 씨의 거주지이자 박 씨가 지인을 살해한 장소로 지목한 노원구 한 연립주택에서 현장검증을 벌였습니다.
포승줄과 수갑에 묶인 채 흰 마스크와 검은 모자를 써서 얼굴을 가린 박 씨는 어깨를 움츠리고 고개를 숙인 채 경찰차에서 내려 형사들에 이끌려 자신의 집을 향했습니다.
박 씨는 "유족들에게 한마디 해 달라"는 취재진의 요청에 아무런 대답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 씨는 집에서 벌어진 범행 당시 상황을 설명한 데 이어 피해자의 시신을 비닐 봉투에 넣어 집 앞에 있던 오토바이에 싣는 모습까지 재연했습니다.
경찰은 차로 10분 거리인 노원구 수락산으로 자리를 옮겨 박 씨가 시신을 매장한 상황을 검증했습니다.
박 씨는 지난 8일 자신의 집에서 평소 알고 지내던 A 씨를 흉기로 살해한 뒤 시신을 야산에 매장한 혐의로 구속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