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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티스 美 국방, 오늘 방중…비핵화 대북 압박 요구할 듯

매티스 美 국방, 오늘 방중…비핵화 대북 압박 요구할 듯
제임스 매티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취임 후 처음으로 26일 방중해 북한 비핵화를 위한 중국 역할을 강하게 요구할 것으로 보입니다.

또한, 미중 무역갈등 속에 불거진 대만 및 남중국해 영유권 문제에 대해서도 언급할 전망이어서 미중간에 설전이 예상됩니다.

26일 베이징 소식통 등에 따르면 매티스 장관은 26일부터 29일까지 한중일 순방에 나섭니다.

이 가운데 26일부터 28일까지 중국, 28일 오후에 한국, 그리고 29일 일본을 거치는 일정이라는 점을 고려하면 매티스 장관의 이번 순방은 중국에 방점이 찍혀있습니다.

매티스 장관은 취임 후 17개월 동안 아시아를 7차례나 방문했으면서도 유독 중국만은 찾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이번에 그가 2박 3일간 베이징에 머무는 이유는 지난 12일 싱가포르 북미정상회담에 따른 한반도 비핵화와 이에 대한 중국 역할을 압박하기 위한 것으로 보입니다.

특히, 최근 중국이 북한에 항공노선을 확대하고 경협 지원을 검토하는 것과 관련해 북한의 구체적인 비핵화 조치가 나오기 전까지는 유엔 대북제재를 엄격히 지켜야 한다는 미국 정부 입장도 강력히 전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미국은 최근 중국이 원하는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까지 하며 중국이 북핵 해법으로 주장해온 쌍중단(雙中斷·북한 핵·미사일 도발과 한미연합군사훈련 중단)을 사실상 수용한 상황이라 이를 토대로 중국의 대북 비핵화 압박을 요구할 가능성이 큽니다.

매티스 장관은 이번 순방에 앞서 기자들에게 조만간 북한에 비핵화를 위한 특정 요구사항이 담긴 시간표를 제시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습니다.

따라서 이번 방중은 이 시간표를 북한에 제시하기 전에 북한에 최대 영향력을 행사하는 중국과 사전 조율을 할 수도 있습니다.

루캉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6일 정례 브리핑에서 매티스 장관 방중에 대해 "중미 양군의 교류는 양국 교류와 협력의 중요한 일부분"이라면서 "매티스 장관의 이번 방중은 양측이 예전에 합의한 것"이라고 밝혔습니다.

루 대변인은 "중미 양국 관계에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정상적인 일로 양측이 상호 협력과 존중을 확대하면서 이견을 처리하는 원칙에 따라 경제 무역 등의 문제를 다루는 게 관건"이라면서 "우리는 이러한 바람으로 같은 방향을 향해 가면 극복하지 못할 게 없다고 본다"고 말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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