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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리트레아, 약 20년만에 에티오피아에 평화협상단 파견키로

동아프리카에서 국경 분쟁을 겪어온 에티오피아와 에리트레아가 화해를 위한 협상에 본격적으로 나섭니다.

에티오피아 외무부는 25일(현지시간) 에리트레아 정부가 이번 주 에티오피아 수도 아디스아바바에 평화협상 대표단을 파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고 AFP통신 등 외신이 보도했습니다.

다만, 에티오피아 외무부는 에리트레아 대표단의 구체적인 방문 일자와 명단 등을 언급하지 않았습니다.

AP통신은 에리트레아 대표단이 약 20년 만에 처음으로 에티오피아를 찾는다고 전했습니다.

에리트레아는 1952년부터 에티오피아 연방에 속해있다가 30년에 걸친 투쟁 끝에 1993년 독립을 선포했습니다.

그러나 1998∼2000년 국경전쟁으로 양국에서 7만명이 넘는 사망자가 발생했고 2000년 평화협정이 체결된 이후에도 분쟁은 이어졌습니다.

오랜 다툼은 최근 에티오피아의 전향적 태도를 계기로 전환점을 맞았습니다.

지난 5일 에티오피아의 연정인 인민혁명민주전선(EPRDF)은 에리트레아와 체결한 평화협정을 전적으로 수용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아비 아흐메드 에티오피아 총리는 지난 4월 취임한 뒤 에리트레아와 관계를 개선하겠다고 강조해왔습니다.

이에 이사이아스 아페웨르키 에리트레아 대통령은 지난 20일 에티오피아의 화해 움직임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며 평화협상 대표단을 에티오피아에 파견하겠다고 화답했습니다.

양국 정부는 협상을 통해 국경도시인 바드메 문제를 집중적으로 논의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유엔이 지원하는 국경위원회는 2002년 바드메를 에리트레아에 넘기라고 결정했지만, 에티오피아는 그동안 이를 받아들이지 않았습니다.

바드메에 거주하는 에티오피아인들은 최근 아흐메드 총리의 평화협정 수용 결정에 항의하는 시위를 벌였습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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