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 러시아 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에서 태극전사와 맞붙는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위 독일도 한국 못지않게 절박한 처지입니다.
4년 전 브라질 대회 우승을 비롯해 이전 4차례 월드컵에서 빠짐없이 4강에 진출했지만 조별리그 통과를 걱정해야 하는 상황입니다.
월드컵 본선 24팀 체제가 시작된 1982년부터 2014년까지 8강 밖을 벗어나 본 적이 없는 터라 조별리그 탈락은 독일 입장에선 그야말로 '참사'로 여겨질 수밖에 없습니다.
우리는 '또 희망 고문이냐'며 지겨워하는 경우의 수가 독일 언론에도 등장할 정도로 27일 열리는 F조 3차전은 두 팀 모두 놓칠 수 없는 한 판입니다.
독일 일간지 빌트는 '복잡한 16강 계산'이라는 기사를 통해 "스웨덴전 승리에도 여전히 16강 진출을 걱정해야 하는 처지"라며 각종 경우의 수를 소개했습니다.
F조가 워낙 혼전이라 2연승을 달린 선두 멕시코조차 16강 진출을 장담할 수 없는 상황이다 보니 이 매체가 제시한 시나리오도 복잡하게 얽혀 있습니다.
이 신문은 "그래도 다행인 건 독일대표팀이 스스로 다시 칼자루를 쥘 수 있게 됐다는 점"이라며 "한국과의 경기에서 최소 두 골 차 이상 승리하면 타이틀 방어 도전을 이어갈 수 있다"고 전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