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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pick] 'JP 키즈' 이완구 "김종필 훈장 반대? 본인들 인생 돌아봐라" 발언 논란

[뉴스pick] 'JP 키즈' 이완구 "김종필 훈장 반대? 본인들 인생 돌아봐라" 발언 논란
최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정부가 무궁화장을 추서하는 데 대해 반대 여론이 거센 가운데 이완구 전 국무총리가 내놓은 반응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정부는 고 김종필 전 총리에게 민간인이 받을 수 있는 최고 등급의 훈장인 무궁화장을 추서한다고 오늘(25일) 밝혔습니다.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이 무궁화장을 김종필 전 총리에게 추서하고 국무회의 의결 등 절차를 사후에 진행하기로 하는 방식입니다.

그러나 군사 쿠데타의 주역이자 독재 정권의 2인자로 살다 간 김종필 전 총리의 공과를 둘러싸고 훈장을 주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 찬반 논란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선(先) 추서된 모습(사진=연합뉴스)
이런 가운데 이완구 전 총리는 "인간은 누구나 다 공과(功過)가 있기 마련이다"라며 김종필 전 총리를 두둔하는 발언을 내놨습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신한국당 소속으로 국회의원이 된 뒤 1997년 김종필 총재가 창당한 자민련으로 옮겨 활동하는 등 이른바 'JP(김종필) 키즈'로 꼽히는 인물입니다.

이완구 전 총리는 CBS 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무궁화장에 찬성하든 반대를 하든 본인이 인생을 어떻게 살았나 평가해 봤으면 좋겠다"며 '훈장 추서' 논란과 관련해 불편한 심기를 내비쳤습니다.

이완구 전 총리는 "민주화와 산업화를 이룬 나라가 세계에서 유일하다고 하면서도 그 산업화를 일으킨 주역이 JP인데 그걸 그렇게까지 깎아내릴 필요는 없다고 본다"라며 반대 여론에 대해 부정적인 의견을 밝혔습니다.

맛 칼럼니스트 황교익 씨가 '이런 식이면 전두환이 죽어도 훈장 주어야 한다는 말이 나올 것'이라고 지적한 데 대해서는 "전두환 대통령과 JP는 결이 틀리다. 그렇게 얘기하면 안 된다"며 딱 잘라 말하기도 했습니다.

이완구 전 총리는 이어 "우리 사회가 역사적인 인물에 대해 과(過)를 너무 들춰내고 공(功)에 대해서는 너무 인색한 거 아닌가. 일본이 부럽다"고 덧붙이기도 했습니다.

또 "그분의 모습은 우리의 모습이다. 6.25 폐허를 딛고 여기까지 오는 길과 같다고 보면 된다. 너그러움과 풍류를 정치에 접목시킨 그분의 길"이라고 JP를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김종필 전 총리에 대한 훈장 추서에 대한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이 오늘까지도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일부 누리꾼들은 이완구 전 총리의 발언에 대해 격한 분노를 표출하기도 했습니다.

현재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김종필 전 총리의 훈장 수여를 반대하는 청원글이 200건 넘게 올라오고 있습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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