靑 "JP에 무궁화장 추서한다"…문 대통령, 조문은 안 해

<앵커>

정부가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국민훈장인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했습니다. 다만 문재인 대통령이 직접 조문하지는 않기로 했습니다.

정유미 기자입니다.

<기자>

그제(23일) 별세한 김종필 전 국무총리에게 정부가 국민훈장 가운데서 가장 높은 등급인 무궁화장을 추서하기로 했다고 김의겸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습니다.

문재인 대통령이 김 전 총리의 빈소를 직접 찾진 않기로 했습니다.

김 대변인은 문 대통령이 추서를 할 김부겸 행정안전부 장관에게 유족들에게 예우를 갖춰 애도를 표하라고 지시했다고 전하며 대통령의 조문은 이것으로 갈음한다고 말했습니다.

앞서 이낙연 총리가 문 대통령이 빈소에 오실 걸로 보인다고 말하면서 문 대통령이 러시아 순방을 마치고 빈소를 찾을 가능성이 거론됐었습니다.

다만 청와대 고위관계자는 문 대통령이 직접 조문할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선을 그은 바 있습니다.

청와대는 최근 별세한 4분의 전 국무총리가 생전, 혹은 별세 후에 모두 무궁화장을 받았다고 소개했습니다.

김 전 총리의 훈장 추서를 둘러싸고 정치권 안팎에서 벌어진 찬반 논란에 대해 매듭짓고자 하는 의도로 보입니다.

김 대변인은 훈장 추서와 관련해 여러 의견을 다 고려해 결정을 내린 거라며 이해를 해달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정미 정의당 대표는 빈소를 찾아 김 전 총리의 정치적 인생에 대한 판단과 역사적 평가는 별개라며 훈장 추서에 유감을 표명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