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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월드컵 도박 붐…전당포 "담보물 창고 빌리기도 어렵다"

베트남 월드컵 도박 붐…전당포 "담보물 창고 빌리기도 어렵다"
▲ 월드컵 특수 누리는 베트남 전당포

러시아 월드컵 시즌을 맞아 베트남 전당포들이 대출이자를 배로 올렸는데도 담보물이 밀려들어 이를 보관할 창고를 빌리기도 어려울 정도로 특수를 누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베트남은 월드컵에 진출하지 못했지만 축구 열기가 매우 뜨거워 관련 도박이 성행하기 때문이다.

25일 일간 베트남뉴스에 따르면 전당포에서 300만 동(약 15만원) 이상 빌릴 경우 100만 동당 하루 이자가 월드컵 시작 전에는 2천 동(약 100원, 연리 73%)이었지만, 최근에는 4천 동(약 200원, 연리 146%)으로 배가 됐다.

500만 동(약 25만원) 이상 빌려도 100만 동당 하루 이자는 3천 동(약 150원, 연리 109.5%)을 내야 한다.

그러나 월드컵이 시작한 지 불과 1주일 만에 전당포마다 오토바이, 휴대전화기, 노트북 등 고가의 담보물이 쌓여 이를 보관할 다른 창고를 빌리느라 애를 먹고 있다.

사회주의 국가인 베트남에서 도박은 최고 징역 10년에 처할 수 있는 중대 범죄다.

그런데도 월드컵 도박으로 돈을 딴 사람은 아침에 담보물을 찾으러 오고, 돈이 없는 사람은 저녁에 경기 시작 전 담보물을 들고 찾아오는 일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전당포 업주들은 전했다.

이 때문에 경찰은 거리와 손님이 많이 몰리는 식당, 주점 등에 대한 순찰을 대폭 강화하고 있다.

(연합뉴스/사진=베트남뉴스 캡처,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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