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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악물고 뛴 손흥민…벼락같은 왼발 슛으로 골망 '흔들'

<앵커>

비록 뒤늦게 나왔지만 제 뒤로 보이는 로스토프 아레나에서 오늘(24일) 손흥민 선수의 만회 골은 정말 환상적이었습니다. 스웨덴전의 부진을 씻어내고 우리 팀의 에이스다운 면모를 보여줬습니다.

하성룡 기자입니다.

<기자>

킥오프 직전 두 손을 모으고 기도한 손흥민은 이를 악물고 뛰었습니다.

쉬지 않고 역습을 주도하며 기회만 나면 슈팅을 날렸습니다.

많은 기회를 잡고도 골문을 쉽게 열지 못해 애태우던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마지막으로 시도한 벼락같은 왼발 슛으로 기어이 골망을 흔들었습니다.

절묘하게 감아 찬 공은 아름다운 궤적을 그리며 골문 구석을 정확히 찔렀습니다.

세계적인 수문장 오초아도 꼼짝없이 당한 환상적인 중거리포로 지난 브라질 월드컵에 이어 두 대회 연속골이었습니다.

그런데도 손흥민은 웃지 못했습니다.

양 팀 통틀어 가장 많은 9개의 슈팅을 기록하고도 단 한 골에 그치며 팀의 패배를 막지 못했다는 생각 때문입니다.

[손흥민/월드컵 대표팀 공격수 : 제가 제일 찬스가 많았잖아요. 전반부터 확실히 힘을 뒤에서 받을 수 있게 해결해주는 게 저의 임무인데, 그런 부분에서 너무나도 못 해줘서 미안하고….]

벼랑 끝에 몰렸지만 손흥민은 끝까지 모든 걸 쏟아내겠다며 마음을 다잡았습니다.

[손흥민/월드컵대표팀 공격수 : 저희 능력을 최대한 발휘해서 대한민국 국민들에게 조금이나마 재밌는 모습, 대한민국 축구가 아직까지 할 수 있다는 그런 모습을 보여드리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손흥민의 월드컵은 아직 끝나지 않았습니다.

마지막 독일전에서 기적을 꿈꾸며 다시 일어설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영상취재 : 최준식·손명오, 영상편집 : 김병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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